씨네큐브 바닷마을 다이어리
Posted 2016. 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설연휴 마지막날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 극장에서 일본 여류만화가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
1956년생으로 유명한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나왔다)가 2006년부터 월간 <플라워즈>에 부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는 만화를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1962- ) 감독이 작년에 연출한 동명 영화로 봤다.
연말에 개봉돼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 10만 명이 채 안 봤다는데, 제목에서 그려지는 느낌
그대로 잔잔한 일본영화다
29-22-19살 외모와 개성이 서로 다른 세 자매가 외지에 살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 본
13살 이복 여동생을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소소한 생활사를 그리고 있는데, 여배우
넷의 연기도 좋고, 심리 묘사도 잘 전달된 수작이다. 워낙 헐리우드 풍의 화려한 화면빨을 선호하는
우리 관객들 취향엔 심심해 보여선지 생각보다 관객이 적게 들었다. 빨간책방에서 이동진과
김중혁의 만화평도 좋았는데 다섯 권 세트를 사든지, 도서관에서 보든지 할 참이다.
이름만 알고 이번에 처음 가 본 씨네큐브 극장은 생명의말씀사 건너편 흥국생명 빌딩 지하에
있는데, 스크린 두 개로 예술영화를 많이 상영해 골수 팬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시내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영화를 보면 3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이한데(보통은 3-4천원씩 별도로
주차료를 내야 한다), 건너편 말씀사 서점도 들릴 수 있어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vise Bookmark (2) | 2016.03.01 |
---|---|
조잭슨이 외국인이야? (5) | 2016.02.19 |
빨간색 TOY BUS (4) | 2016.02.12 |
몽벨 백팩 PLAN (2) | 2016.02.11 |
새잎 돋는 벤자민 (2) | 201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