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잎 돋는 벤자민
Posted 2016. 1.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우리집 베란다는 서향이라 겨울이 되기 전에 추위에 약한 화초들을 거실로 들여놓는데,
키 작은 화초들은 옹기종기 창가로, 키가 가장 큰 벤자민은 안방 앞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산 지 십년 가까이 됐는데, 잘 자라주어서 어느새 내 키만해졌다. 봄에 베란다에 꺼내놓으면
키 작은 다른 화초들의 맏형 노릇을 하면서 풍경을 이끄는 우리집 대표 화초다.
겨울이라 베란다에 있을 때처럼 시원하게 샤워도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화분에 물만
주는데, 며칠 전부터 새 잎이 돋아났다. 초록 잎들 사이로 연녹색 잎들이 여기저기 몇 개씩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물론 이런 데 둔감하고 무심한 내가 발견한 건 아니고^^, 아내가 어느날
보고 알려줘 새삼 그 존재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같은 녹색이지만, 새 잎은 작고 연해 귀여웠다.
그렇잖아도 잎이 풍성해 가끔 잔가지를 잘라 주기도 하는데(난 물만 주고 당연히 아내가
한다^^), 벌써부터 봄을 준비하려는 건지 새 잎을 내기 시작한 모양이다.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서 그렇지, 다른 화초들도 간간이 새 가지를 내거나 꽃대가 살짝들 보이는데, 이 엄동설한에
다시 돌아올 봄을 미리 준비하는 화초들의 지혜랄까 생명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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