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욕을 적게 먹은 목회자
Posted 2010. 9. 6. 15:2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11시부터 옥한흠 목사님의 영결식이 있었다. 요즘은 천국환송예배라고 부른다. 어제 오후엔 서울대병원으로 조문을 가려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의 여파로 외곽순환도로며 올림픽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보여 한 시간 가까이 서 있다가 상일 I/C와 강일 I/C를 벗어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사랑의교회 홈페이지에서 하는 인터넷 중계를 보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케이블 TV에서도 할 것 같아 켰더니 CBS에서 중계하고 있었다.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홍정길, 이동원 목사 등이 설교나 조사 등 순서를 맡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랑의교회란 대형교회를 개척하고 일구어내서가 아니라 그가 추구했던 제자훈련은 그를 다른 목회자들과 차원이 다른 영적 거인 또는 영적 거장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시대의 목회자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물론 그의 제자훈련 사역에도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며, 사랑의교회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에 이견과 한계도 있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강남 한복판에 있는 교회 목회자치고는 아마도 가장 욕을 적게 먹은 목회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내 평가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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