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noon Tea 로즈 하우스
Posted 2010. 9. 12. 10:24,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두 해 전 늦가을 타이뻬이를 직원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둘째날 오후에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로즈 하우스에 들렸다. 한자어로 된 현지 이름이 있지만, 그냥 부르기 쉽게 장미원으로 통하는 집이다. 우리가 찾은 곳은 국립사범대학 근처의 체인점.
애프터눈티는 우리 문화엔 생소한 개념으로 몇몇 호텔에서 제공하지만, 대만만 해도 이런 전문점이 있어 짧은 일정 가운데서도 한 시간 정도를 할애했는데, 처음엔 그냥 대학가 찻집 정도로만 생각하고 들어선 직원들 모두 탄성을 지를 만큼 멋진 곳이었다.
외관부터 뭔가 있어 보이는 이 로즈 하우스는 안으로 들어서면 영국풍으로 잘 꾸민 화사하면서도 정중한 분위기가 대접 받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테이블보와 의자들, 메뉴책도 고급스럽고, 커피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 여유 있는 실내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애프터눈티 세트를 시키면 이렇게 근사하게 나온다. 찻잔이며 주전자 모두 앤슬리 제품이란다. 와플과 스콘, 샌드위치와 쿠키와 함께 우아한 티주전자가 서빙되면, 시킨 사람은 귀족이 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물론 그에 합당한 요금을 치러야 하지만.^^ 그래도 이 때만 해도 환율이 좋아 큰 부담 없었는데, 우리가 갔다오자마자 환율이 크게 올랐다.
이 집의 명물 중 하나는 프루츠티인데, 오렌지와 애플을 썰어 넣은 차 맛은 진하면서도 달달해 서로들 한 모금씩 마시고 싶어 했다. 대학로에 들어왔단 말을 들었는데, 검색해 보니 문을 닫은 모양이다. 만약 내가 다시 타이뻬이에 간다면 이 집과 훠궈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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