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달라요
Posted 2011. 4.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작년 11월 뉴질랜드에 갔을 땐 다양한 쓰레기통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번 타이베이 여행에선 화장실 안내 표지가 그랬다. 내가 조금 지저분해서 그런가?^^ 공항과 지하철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선 <세수간>이라 부르는데, 일 보고 손을 씻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사동, 삼청동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고풍스런 지우펀의 한 찻집 세수간은 단아한 예서체로 품위를 지키고 있다. 이쯤 되면 현대식 럭셔리 화장실이 하나도 부럽지 않다. 앙증맞은 세면대만 아니라면 혹시 한자를 모르는 서양인들이나 젊은 세대들은 악세사리 파는 곳 입구로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언제부터 화장실이라 불렀는지 모르지만,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이 동네 이름은 그냥 <변소>였다. 변을 보는 곳이란 의미의 리얼하면서도 단순 소박한 이름이다. 그래서일까? 판때기도 잘 어울린다.
변소 말고 예전에 많이 쓰던 이름 가운데 하나는 <측간>이었다. 공중화장실을 뜻하는 <공측>도 군데군데 보였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게 딱 있어야 할 곳에 자리잡았다. 어둑해지면 행여 취객이 쉬~라도 할까봐 CCTV가 설치돼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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