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과 꽃
Posted 2017. 2.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주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광장에 올라서면 넓다란 땅 덩어리 만큼이나 보이는
것들이 많다. 이름 그대로 저 앞으로 광화문이 자리 잡고 있고, 그 건너는 인왕산이다. 이 추운 날
우리를 불러모은 블루하우스는 정작 그 사이에 끼여 보이지 않는다. 수십만 인파와 함께 도로
양편엔 방송사 중계 차량들이, 정면 도로 끝엔 경찰차들이 각각 성벽처럼 포진해 있다. LED
촛불 좌판부터 오뎅 포차까지 이런저런 필요를 채우는 상인들도 한 몫 한다.
촛불 컵과 손팻말 만큼은 아니지만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게 깃발이다. 정당이나 모임,
지역을 표시하는 깃발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개인이 만들어 와 들어 올린 깃발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지난 주에 본 깃발엔 <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길다란 장대에 이리저리
흔들려 글자를 잡아내느라 한참을 서서 여러 장 찍어야 했다.^^ 지금은 글자로 표현할 수밖에
없지만, 어서 속히 이 광장이 꽃으로 뒤덮이길 염원하는 조형물도 몇 주째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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