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스타일
Posted 2017. 7.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가끔 식당 이름 가운데 멋진 뜻을 함축하거나 기발하게 잘 지은 것 같진 않은데, 그래선지 창문이나
간판에 이렇게 저렇게 주석을 달아서 어떻게든 지나다니는 이들의 주의를 끌려는 곳들이 눈에 띈다.
검단산 초입에 고향 스타일이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상호를 내건 집도 그랬다. 고향 생각도 아니고,
마운틴 스타일(등산 체질)도 아닌 고향 스타일이라니. 어정쩡하고 잘 와 닿지 않는 걸 알았는지,
세로로 길게 내건 간판에 나름대로 그럴듯한 주석을 달아놓았다.
라임이 맞는다거나 사연이 그럴듯한 것 같진 않아도, 묘하게 식당 간판메뉴와 분위기를 일치시키는
기발한 간판이 됐다. 저 이름에 이런 뜻이 담겨 있으리란 건 지나다니는 등산객들도 모르고, 어쩌면
이름을 지은 주인도 미처 모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게든 가게 이름을 각인시키려는 궁여지책이
뜻밖의 묘안이 돼서 어쨌든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간판이 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제육볶음은 종종
먹었어도 연탄불 위에서 스멀스멀 타들어가면서 불향 내는 고추장 삼겹살 먹은 지도 한참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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