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의 친절
Posted 2017. 7.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아래층에 살던 가정이 이사를 가고 젊은 부부가 이사오게 됐다면서 두어 주 전에 인사차 들렸다.
이사오기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면 며칠 시끄러울 테니 잘 봐달라며 수박 한 통을 건넸다고
한다. 음~ 그냥 말로만 해도 되는데, 인사성이 밝은 부부다 하고 넘어갔는데, 엊그젠 우리 현관문에
공사안내문을 작게 프린트해서 코팅한 걸 붙여놓기까지 했다. 다음날 퇴근 때 보니 1층에도 붙어
있었는데, 위 아래층만 아니라 아파트 전층에 공사 안내를 일일이 한 모양이다.
이쯤 되면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집이란 걸 알 수 있는데, 아직 겪어보진 않았어도 좋은
이웃일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이런 건 우리도 배워야겠다 싶었다. 이사간 집도 입주 초기부터 함께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뛰어다닐 때도 한 번도 층간 소음 문제를 제기한 적 없는 좋은 이웃이었는데
(나는 윗층에 두어 번 올라가 초인종을 누른 적이 있다^^), 우리가 아래층 복은 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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