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
Posted 2017. 8.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예전엔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이 생긴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엔 자주 쓰던 물건인데, 안 쓰게 되면서 점점 잊혀져 가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얼마 전에
새 대통령 기념우표 세트가 몇 시간만에 동이 났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사실 요즘 편지봉투엔
거의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편요금 소인을 찍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가 많고, 아예 종이 우편보다
메일 형태가 일상화 되고 있으니 우표도 점점 그 대열에 합류할 것 같다.
주방 작은 창가에 오랜만에 성냥갑(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보다도 집에 성냥깁이 남아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담배를 안 피어도
식당이나 어딜 갔다 모면 계산하면서 습관적으로 하나씩 가져와 한동안 성냥갑이 수북하게 쌓인 서랍도
있었지만, 짐 정리 몇 번 하면서 다 버린 줄 알았는데 어느 구석엔가 숨어 있다가 바깥 구경 할 일이
생긴 모양이다.
기능은 한 가지지만(부러뜨려 이쑤시개 대용으로 쓰거나 탑 쌓기 등 한두 가지 더 있긴 하다^^),
성냥갑 크기와 모양이며 인쇄된 디자인이 다양해 모으는 재미도 있었는데, 다 흘러간 옛일이 되고
말았다. 하긴 아주 어렸을 적 양초나 곤로에 불을 붙일 때 쓰던 팔각이나 원형으로 된 대형 성냥통들이
집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 걸 생각하면 쪼만한 성냥갑들이 살아 남을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은데, 골동품 삼아 한두 개는 남겨놔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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