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안내판
Posted 2010. 1. 13. 13:5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사무실 바로 근처에 계원대학이 있다. 예전애 <모래시계>란 드라마에서 카지노 그룹 소유자로 나온 인물의 모델로 알려진
파라다이스 그룹 계열 대학이다. 그 사람 이름이 낙원인데, 자기 영어 이름으로 그룹 이름을 삼은 것 같다.
몇 해 전까지 계원조형미술대학이었는데, 계원디자인미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영어 이름도 K-SAD(School of Art & Design)란 간지나는 이름으로 바꿨다.
디자인 대학이다 보니 캠퍼스도 건물이나 조경이 잘돼 있는데,
점심 산책길의 내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그 중에서도 현수막이나 각종 홍보 게시판의 디자인들이다.
사용하는 폰트나 컬러 등이 디자인 전문대학이어서인지 세련되고 예쁜 게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주차금지 안내 시설인데, Black & Green & White로 매우 세련돼 보인다.
그냥 마무렇게나 빨간색으로 위협을 주지 않으며, 크기도 작아 점잖게 금지 안내를 하고 있다.
눈이 조금 덮인 안내판이 길바닥의 노란색 중앙선과 대비되면서 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주 폭설로 하단부가 눈에 완전히 덮여버려, 원래의 모습을 감췄다.
이쯤 되면 차를 대지 말라는 안내보다, 이 눈길을 함부로 걷지 말라는 안내로도 읽히겠다.
근데 No Parking은 있어도 No Pedestrian(산책금지)은 아니 될 말이다.^^
'I'm wandering > I'm a pedestri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부는 선자령 (10) | 2010.01.16 |
---|---|
꼭 있어야 할 것들 (2) | 2010.01.14 |
교회 옆 둘레길 산책 (6) | 2010.01.11 |
눈길을 오르며 (3) | 2010.01.05 |
올해 마지막 모락산 산책 (2) | 2009.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