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정치판을 그린 <킹메이커>
Posted 2022. 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월요일 저녁에 함께했던 JP가 <킹메이커>를 재밌게 봤다는 말을 듣고, 종영을 앞두고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다. 보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차일피일하던 차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야당의 핵심 정치인으로 성장해 가는 DJ의 정치역정을 다룬 영화인데, 설경구 배우가 DJ 역할을 썩 잘 해 냈다.
반세기 전 유세와 선거운동 풍경을 소환해 즐거웠고, 유진산-YS(3당 합당 전까진 그를 지지했다)-이철승-DJ 등 야당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이 등장해 오랜만에 옛날 신문 보는 기분이었다(국민학교 때부터 그 옛날 동아일보를 읽는 독자였더랬다^^).
아무런 끈이 없는 이북 출신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피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신출귀몰한 전략을 구사하는 선거 전략가 역을 맡은 공동 주연 이선균 배우도 왠지 목소리가 빠다 느낌을 주는 것만 빼곤 열연했다. 젊은 세대에겐 너무나 생경한 풍경이겠지만, 그 시절을 지내 온 이들에겐 친근한 풍경이 많아 재미 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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