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유럽 여행
Posted 2022. 9.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2주간 아내와 유럽 여행을 다녀온다. 2년 전에 가려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예약 항공편이 모두 취소 환불되면서(4/19/20) 미뤄두었던 것이다. 루트는 그때 계획했던 것과 같은 파리 in-피렌체-로마 out이다. 아내가 수년째 고대하던 도시들이다.
내년쯤 생각하고 있었는데, 5월 말 g가 요즘 항공편이 어떤지나 알아보자며 툭툭 검색하더니 한 번 경유하지만 괜찮은 게 있다길래, 어차피 갈 거 일찍 가는 게 좋겠단 마음이 생겨 9월 중순 스케줄로 바로 티케팅을 했다. 여행을 부추긴 g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정을 구글맵으로 살펴 보면서 세 도시의 숙소 잡는 부담까지 덜어주었다.
놀랍게도 유럽은 남미와 더불어 이제껏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남들은 가고 싶은 여행지 첫 손가락에 꼽는 파리나 로마도 이상하게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다. 미국·뉴질랜드·일본·대만이면 충분하다 싶었더랬다(각각 여러 번 갔다). 뒤늦게 유럽 여행에 입문하려니 구글링도 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책의 도움을 받는 게 편해 몇 권 읽었다.
초행지 여행은 낯설고 설레고 부담이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여행 스케줄을 잡고 책을 읽으니 새삼 기대도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비드 상황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무사히·안전하게 다녀와 일상에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 있을까, 공존하는 기대와 염려 속에 어제 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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