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부터 삐걱
Posted 2022. 9. 17. 00:07,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3년 전 유럽여행을 준비할 땐 직항에 가격도 무난한 에어프랑스로 티켓을 끊었는데,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줄고 값도 뛰어 이번엔 파리 in-로마 out 모두 헬싱키를 두 시간 경유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핀에어(FinnAir)를 이용하게 됐다. 36시간 전부터 열리는 좌석 예약과 체크인까지 마치고, 캐리어도 싸고 내일이면 출발인데...
오잉~ 출국 전 날 밤 피렌체가 나오는 <텐트 밖은 유럽>을 막 보고 자기 전에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핀에어에서 헬싱키-파리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메시지가 왔다. 파리 드골 공항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파리 행 비행기들이 줄줄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아니, 이 무슨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예상치 못한 변고인고 하며, 우왕좌왕 좌충우돌 머리를 굴려봤지만, 딱히 묘안이 있을 리가 없었다. 첫 목적지인 파리에 예정된 시간에 못 가면 이미 예약한 숙소며, 일정들이 꼬이게 된 건 물론이고, 여차하면 여행 자체를 접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몇 시간 지나 대체 항공편 안내 메시지가 왔는데, 허걱! 헬싱키에서 2시간 경유하려던 게 15시간으로 크게 늘어나 밤 늦게 파리에 도착하는 비행 편이었다. 어쩌랴! 이 방법밖에 없다는데. 파리 첫날 일정은 허무하게 날려보내야 했지만, 그나마 하루 이틀 뒤에 연결되거나 아예 여행을 접는 최악은 면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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