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에서 만난 호주
Posted 2011. 4.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아랫배알미에서 올라가는 검단산 중턱에 오래된 참나무 등걸이 몇 개
있다. 지름이 거의 50cm에 이르니 잘리기 전엔 굉장히 큰 나무였을 것이다.
쿠션과 등받이만 없을 뿐 두 사람이 넉넉히 앉아 가쁜 호흡을 고르면서
땀을 식히기에 적당해 보였다.
얼핏 봐선 두 그루 같지만, 자세히 보면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등걸의 거대한 지름도 볼만 했지만, 사방으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게
여간 힘차고 옹골찬 게 아니다. 원래는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너댓 개로 힘차게 뻗어오른 나무는 10m를
훨씬 넘어 위로 옆으로 퍼져 나가면서 일가를 이룬다. 잎이 나기 시작해
나무 전체를 덮으면 이 일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나무숲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등걸은 옆으로 누워 있었는데, 나이테가 선명하고
두꺼운 나무 껍질이 슬슬 벗겨지기 시작한다. 짧은 쪽의 폭이 30cm가
넘는 이 등걸은 호주 대륙 모양을 하고 있었다(오래 전에 이런 모양이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서너 해 전,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여행을 호주로 갈 꿈을 꿨다가
이래저래 아직 못 가고 있다. 내년 9월이면 은혼식인데, 그 전에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검단산에서 호주를 둘러봤는데, 멋지다.
있다. 지름이 거의 50cm에 이르니 잘리기 전엔 굉장히 큰 나무였을 것이다.
쿠션과 등받이만 없을 뿐 두 사람이 넉넉히 앉아 가쁜 호흡을 고르면서
땀을 식히기에 적당해 보였다.
얼핏 봐선 두 그루 같지만, 자세히 보면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등걸의 거대한 지름도 볼만 했지만, 사방으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게
여간 힘차고 옹골찬 게 아니다. 원래는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너댓 개로 힘차게 뻗어오른 나무는 10m를
훨씬 넘어 위로 옆으로 퍼져 나가면서 일가를 이룬다. 잎이 나기 시작해
나무 전체를 덮으면 이 일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나무숲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등걸은 옆으로 누워 있었는데, 나이테가 선명하고
두꺼운 나무 껍질이 슬슬 벗겨지기 시작한다. 짧은 쪽의 폭이 30cm가
넘는 이 등걸은 호주 대륙 모양을 하고 있었다(오래 전에 이런 모양이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서너 해 전,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여행을 호주로 갈 꿈을 꿨다가
이래저래 아직 못 가고 있다. 내년 9월이면 은혼식인데, 그 전에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검단산에서 호주를 둘러봤는데,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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