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ars 95
Posted 2023. 3.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월요일 오전 세 시간 넘게 오스카 시상식을 봤다. 회사 다닐 때 휴가를 내 보러 오던 g 덕분에 우리도 몇 해 전부터 함께 보는 연례행사가 됐다. 다행히 작년과 같은 펀치 해프닝은 없었고^^, <에브리씽>이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녀 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극장에선 안 봤고, 집에서 30분 보다가 말았는데, 제대로 봐야 할 것 같다.
두 주 전에 재밌게 본 <타르>에서 베를린 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지휘자로 나오는 케이트 블란쳇도 막강한 후보로 응원했는데, 아쉽게 됐다. 따지고 보면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을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대단한 작품들에 출연하고 만들었으니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하고 합당하다.
누가 수상하느냐도 흥미롭지만 뒤늦게 흥미를 끄는 좋은 작품들을 알게 되는 건 보너스다. <서부 전선> <더 웨일> <이니셰린의 밴시> <파멜만스> 등을 극장이나 OTT로 챙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곧 올라올 <필름클럽>의 국후담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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