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마태 수난곡>
Posted 2023. 4.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고난 주간을 통과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아내는 바하의 <마태 수난곡>을 듣는다. CD 3장 짜리로 무척 긴데, 우리집에 있는 건 오래 전 유철 형이 추천한 1999년 하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에서 나온 필리페 헤레베게(Philippe Herreweghe)가 지휘하고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Collegium Vocale Gent)가 연주한 것이다.
마태복음 26-27장 가사 그대로 78곡에 선율을 입혔는데, 익숙한 멜로디가 많아 흥얼거리기도 하고 잠잠히 집중해 듣기도 하지만, 이내 하던 일에 몰두하느라 배경음악처럼 들을 때가 많다. 사회자 역할을 하는 복음사가 테너를 비롯해 베이스 예수 등 6명의 솔리스트와 합창단, 오케스트라 모두 출중한 연주를 들려준다.
올해는 4일 저녁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모테트 합창단의 연주회를 가서 보고 들었다. 지휘자 박치용 선생이 다듬은 음악과 솔리스트 알토의 음색과 성량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20분 휴식 포함 3시간 넘는 연주는 좋았지만, 후반부에선 몸이 살짝 버거운 신호를 보내기도 했는데, 콘서트홀의 시설이 좋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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