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솥밥
Posted 2023. 8.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중부시장에 멸치와 진미채 사러 갔다가 젓갈 파는 할머니에게서 명란젓도 한 팩 사 왔다. 매대에 올려놓은 것 말고 좋은 걸로 달라고 했더니 리어카 냉장고 아랫쪽에서 착색하지 않고 알이 흐트러지지 않은 괜찮아 보이는 걸로 내주셨다. 가운데 손가락 굵기 정도로 중상급은 돼 보였는데, 최상급은 굉장할 것 같다.
다른 젓갈과는 달리 명란젓은 냉동에 보관하고 꺼내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팁도 얻어 왔다. 보통은 파를 잘게 썰어 넣고 참기를 살짝 뿌려 밥에 올려 먹는데, g가 표고버섯을 넣고 명란솥밥을 하겠다고 나섰다. 뜸들인 솥두껑을 열고 파 썬 걸 올려주니, 오~ 비주얼이 그만이었다!
명란에 기본 간이 돼 있어 조금씩 잘라서 명란 위에 생 와사비 살짝 올려 먹는 맛이 삼삼했다. 연초에 후쿠오카 여행할 때,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서도 길게 줄 서서 멘타이주(구운 명란덮밥, 2/4/23) 먹으려는 행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런 맛 때문 아니었을까.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모스 선라이즈/선셋 커피 (1) | 2023.08.09 |
---|---|
밥솥의 진화 (0) | 2023.08.08 |
이가자연면 콩국수 (0) | 2023.08.01 |
컬리플라워 솥밥 (0) | 2023.07.30 |
컬리플라워 (1) | 202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