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드라마 <리키시>
Posted 2023. 9.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넷플릭스에서 일본 스모 경기를 다룬 <리키시>를 봤다. 리키시는 스모 선수를 뜻하는 力士를 말하는데, 불우한 형편에서 자란 유도 선수 출신 주인공(오른쪽)이 가능성은 있지만 제멋대로 막무가내 식으로 입문해 파문을 일으키고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잘 그린 8부작 드라마다.
역시 모든 운동은 체력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한 발씩 옆으로 거의 90도를 들었다 올렸다를 반복하는 시코(四股)는 힘들어 보이지만 인상적이었다. 숙식을 겸하는 스모 도장을 중심으로, 운동 장면만 보여주지 않고 드라마적 요소도 많아 계속 보게 만들었다.
그 동안 일본 씨름 격인 스모는 말만 들었지 별 관심은 없었는데, 덕분에 스모를 살짝 이해하게 됐다. 스모의 최고봉을 일컫는 요코즈나나 오제키 급은 아직 아니고, 일종의 마이너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로 올라가는 내용이라 더 실감나게 그려진 것 같다. 거구의 리키시들이 모래밭 위에서 경기 전후에 격식을 갖춰 인사하는 장면들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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