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 북클럽>
Posted 2023. 7.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넷플릭스에서 2016년 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The Guernsey Literary Potato Peel Pie Society>을 봤다. 2차대전 중 독일에 점령당한 건지 섬 사람들이 군수물자로 수탈돼 금지됐던 돼지 바베큐를 먹고 귀가하다 발각돼 얼떨결에 책읽기 모임을 하고 오는 길이라고 둘러대면서 이런 긴 이름의 문학회가 탄생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런던의 여성 작가에게 편지를 쓰고, 책을 보낸 작가가 섬을 방문하면서 독일군 점령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취재하고, 나중에 책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브로드처치>(3/9/23)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섬과 절벽의 멋진 풍경과 과하지 않은 감정의 흐름이 두 시간을 꽉 채워주었다.
얼마 전에 본 비슷한 시기의 런던 중고책 서점과 뉴욕 여성 작가 이야기를 다룬 <84번가의 연인>(7/7/23)과 영화 분위기가 비슷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는데, 둘 다 내 취향을 저격했다. g의 말로는 원작 소설이 아주 재미 있다고 하는데, 안 읽어볼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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