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
Posted 2023. 1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강변과 산등성이에 억새가 한창이다. 팔당대교와 스타필드 사이 너른 공간엔 군데군데 억새밭(10/7/23)이 금빛 물결을 이루고 바람이 불면 휘청 출렁거리면서 산보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끌어당긴다. 보통이 사람키이고, 개중에 삐죽 솓은 애들은 3미터를 훌쩍 넘기는 장신이다.
약수 뜨러 덕풍골에 갔다가 수도권순환도로 위에 길게 놓인 다리를 건너 이성산성까지 갔다 왔다. 거의 2천년 전에 야트막한 야산에 자리 잡았던지라 산성 유적들은 일부 발굴을 하긴 했어도 느낌만 남아 있는데, 여기도 억새들이 춤추고 있었다.
올가을은 뉴스에도 나온 것처럼 단풍은 별로 보이지 않고 바로 낙엽으로 떨어지는 갈색잎 일색인데, 그나마 중간중간 억새들이 다른 컬러를 보여주면서 살짝 위안이 됐다. 억새밭을 지나로라면 늘 비슷하지만 다른 갈대밭 풍경이 떠오르는데, 순천만 갈대밭(12/1/16) 본 지도 벌써 7년이 흘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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