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호떡
Posted 2024. 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점심 때 고소한 냄새가 나길래 뭘 하나 궁금했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도톰한 부침개 두 개씩이 배정됐다. 나이프로 잘라서 한 입 베물어 보니 제법 찰기가 느껴지면서 기분 좋은 단맛이 느껴졌다. 피자 치즈 외에 다른 재료를 넣은 것 같은데, 삶은 고구마를 으깨넣었단다.
고구마호떡이라는데, 견과류를 조금 부숴 넣은 게 씨앗호떡 스타일이다. 보통 사 먹는 호떡처럼 흘러내리는 것도 없고, 지나치게 달지도 않은 게 은근히 별미였다. 두어 개 더 먹었으면 좋겠는데, 할당량이 끝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것만 먹으라면 한두 접시 더 채웠을 것이다.
눈 내리고 추운 겨울날, 붕어빵과 호떡 생각이 나던 차에 인지상정인지 고구마호떡을 먹으니 입이 즐겁다. 씨앗호떡 먹으러 속초 중앙시장(3/16/17)까지 갔다올 순 없고, 월말에 종로 나갈 때 인사동에서(11/1/12) 하나 사 먹고 오면 되겠다. 음식값도 죄다 올랐는데, 요즘은 한 개에 얼마를 받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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