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센스
Posted 2024. 3. 1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한 달 전부터 주일예배 후 친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오는데,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 한쪽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 멀티 충전 케이블이 보였다. 흰색과 빨간색 두 종류인데, 각각 3개씩이니 한 번에 6명이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어느 게 아이폰용인지 모르겠지만 친절한 교회다 싶었다.
그 옆 벽엔 이 공간의 와이파이 비번도 프린트해서 붙여 놓았는데(11월에 다녔던 향린교회는 본당 벽에 붙여 놓았다), 교인들의 필요를 잘 파악해 조치한 센스가 느껴졌다. 주일날 교회에서 휴대폰 충전이나 와이파이 사용에 이렇게 오픈된 데도 흔치 않겠다 싶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이런 장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겐 요긴한 도움이 될듯 싶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지라 점점 옛날엔 없던 이런 풍경도 생기는 것 같다. 교회당 공간이나 시설이 기본적으로 예배를 위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이런 건 경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고려하지도 않는 데가 대부분이지만, 이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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