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통역예배
Posted 2024. 4. 22.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장애인 주일이었던 어제는 예배 내내 수화 통역사가 거의 모든 순서를 수화로 옮겼다. 성경 읽기와 설교, 기도, 찬송과 성가대 찬양은 물론 광고 시간도 온통 수화로 표현했다. 친교와 소식(광고시간) 서두에 SBS에서 뉴스를 통역하는 유명한 분이라는 자신에 대한 소개도 겸연쩍은 표정으로 옮기는 것 같았다.^^
어떤 부분은 한 박자 늦게, 또 어떤 부분은 아주 빠르게 의미를 전달했는데, 한 시간 넘게 이어지는 예배에서 수화로 표현되는 언어는 아름다웠다. 나는 한 마디도 표현할 수 없지만, 반복적으로 나오는 하나님, 구원, 사랑 등은 몇 번 보니 알 것 같았는데, 우리가 평소 쓰는 말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았다.
공허하고 의미 없는 말의 성찬이나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분명하고 간절한 느낌을 받았다. 수화로 표현되는 언어를 보느라 기도 시간에도 눈을 뜨고 통역자의 손짓에 주목했는데, 눈감고 딴생각, 딴짓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예배 마치고 감사라도 표현하는 건데, 그냥 교회식당으로 향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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