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퍽 섬의 소나무 Araucaria

뉴질랜드에 갈 때마다 이름을 알고 싶었던 나무(12/31/22)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알게 됐다. 키가 20미터는 넘고 30미터에 가까운 것도 있어 뉴질랜드의 커다란 나무들 사이에서도 우뚝 서 보이는데다가 뾰족한 삼각형 형태로 모양도 뚜렷해 단박에 눈길을 끌었는데, 뉴질랜드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름을 물어도 이름을 몰랐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뜻밖에도 집에 있는 책 <나무 이야기>에 이 나무가 있었다. 아라우카리아(Araucaria)로 '노퍽 섬의 소나무'(Norfolk Island Pine)라고도 불린단다.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작은 섬 노퍽 섬이 원산지인데, 지중해 연안에서도 사이프러스와 함께 키 큰 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오클랜드와 남섬을 여행하면서도 이 나무를 여러 군데서 볼 수 있었다. 이름을 모르던 야생화에게 이름을 불러줄 때의 기쁨보다 더 큰 즐거움이 생겼다. 다시 오클랜드에 가면 이 나무 이름을 불러주면서 250년 전 이 나무를 처음 발견했다는 제임스 쿡 선장 이야기도 들려주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