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There
Posted 2011. 8.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Colorful Chicago
가끔 인상적인 문구를 만날 때가 있다.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옆 미시간 호숫가에 서 있던 소방차 스쿠버팀의 슬로건은 <당신이 저희를 필요로 하실 땐 언제든지 함께 하겠습니다 We're There When You Need Us.> 당신이 부를 땐 언제든지 무조건 달려가겠다♬는 가요의 한 구절 같기도 하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직업정신이다.
작년 가을 로잔 대회가 열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갔을 때 찾았던 중앙감리교회(Central Methodist Mission)는 담벽에 <당신은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분의 사랑 가운데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You are born in Love by Love for Lov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다. 짧은 문장 안에 Love가 세 번이나 나오고, 한 줄에 하나씩 세 줄로 늘여 써서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은 일상생활에서 잘 안 써 생경해 보이고 다소 고압적으로 보이는 성경 구절을 아무런 고민없이 내걸거나, 별로 설득력이 없어보이는 전도용 문구를 자랑스럽게 내거는 교회들이 많은데, 내부용이 아니라 찾는이들(Seekers)을 배려한다면 이렇게 누구나 알아 듣기 쉬운 문구가 더 낫다. 눈높이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화장이나 포장만 잘하자는 말은 아니다. 표현이야 어떻든 중요한 건 진심이 느껴지고, 가까이하고픈 진정성이 전달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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