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창이 된 산길
Posted 2010. 2. 22. 20:38,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오늘부터 새 편집디자이너가 출근해 점심을 함께 하게 되어 해질 무렵 오후 늦게야 산책길에 올랐다.
토요일만 해도 산길이 녹긴 했어도 다닐만 했는데, 요 며칠 포근한 날씨는 산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다.
초입은 그래도 흙을 일궈놨는데,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부턴 진창길을 요리조리 피해 다녀야 했다.
신발 바닥과 옆에 진흙이 잔뜩 묻어 무게를 더히고, 위로 가도 그다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조금 오르다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걸음은 더 미끄러워 조심스럽고 신경이 쓰인다.
그 와중에도 오늘의 해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위에 올라가서 봤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아쉽다. 땅이 굳어져 내 발걸음을
그 와중에도 오늘의 해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위에 올라가서 봤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아쉽다. 땅이 굳어져 내 발걸음을
가볍게 받아주기까지 당분간은 산 대신 모락산 터널 지나 백운호수까지 걸어 갔다 오는 코스로 다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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