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암에서 지는 해를 바라본다
Posted 2010. 2. 26. 22:34,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요 며칠간 산길이 질척거리는데다 연일 시선을 못 떼게 만드는 올림픽 중계를 보느라 산을 찾지 못했다. 안 되겠다 싶어서
퇴근길에 사인암에 올랐다. 멀리 있는 사인암을 줌으로 당겨 본다. 예상 외로 며칠 전만 해도 질퍽했던 길들이 거의 원래의
모습을 찾아 걷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산의 빠르고 넘치는 복원력을 실감했다.
해가 막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사인암에 오르니 6시 10분, 확실히 해가 길어졌다. 이제는 퇴근길에 산을 찾아도 될 것 같다.
점심시간에 하는 산책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는 저녁 산책이 될 것이다. 해가 넘어가고 있는 산은 안양과 산본을 끼고 있는
수리산이다.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올 봄에 오르려 한다.
'I'm wandering > I'm a pedestri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맙구나, 너희들 (0) | 2010.02.28 |
---|---|
틈새를 드러낸 나무 계단 (0) | 2010.02.27 |
봄이 벌써 왔다 (2) | 2010.02.23 |
진창이 된 산길 (7) | 2010.02.22 |
검단산 상고대(서리꽃) (2) | 2010.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