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벌써 왔다
Posted 2010. 2. 23. 18:02,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2월 하순의 계원대학 교정이다. 캠퍼스가 모락산 기숡과 맞닿아 있기도 하거니와
미술대학이라 그런지 조형도 잘돼 있어 아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겨울엔 얼어 있고, 거의 존재감이 없어 보이던
시내도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제법 들릴 정도로 봄이 왔다. 건물 너머 푸른 하늘도 시원하다.
계원대 교정을 지나 후문으로 나오면 오른쪽으로는 모락산 입구이고, 왼쪽으론 보리밥집이 대여섯 채 있다.
가운데 나 있는 길로 올라가면 두 해 전에 새로 생긴 모락산 터널이 나오고, 계속 내려가면 백운호수에 이른다.
백운호수가엔 미사리 같은 레스토랑과 여러 식당들이 즐비해 저녁이 되면 풍경이 더 살아난다.
오른쪽 표지판은 뭔가 궁금했는데, 터널을 지나 호수로 향하는 내리막 경사가 10도라는 표시였다. 경사 10도면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올라올 때는 아주 조금 땀이 난다. 다들 이런 날씨인 줄 모르고 겨울 코트를 걸치고 걷다가 이내 벗어들고는
봄을 느낀다. 오랫만에 산책에 동행한 직원 하나가 풍경사진에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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