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있음에
Posted 2011. 12.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열흘간 머물렀던 뉴질랜드를 떠나는 날이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을 봤고, 많은 것을 먹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처음 이곳에 왔던 작년보다 당연히 좀 더 익숙해진 것들이 늘었다. 작년에 오기 전엔 다니엘 해인만 알았는데, 올해는 폴모가 생겨 출발하기 전부터 머물고 떠나는 이 순간까지 정말 마음 편하고 쓸개도 부드러워지는 - 코스타 동료 강사로 섬겼던 위클리프선교회 홍현민 선교사가 가르쳐 준 건데, 아프리카 베냉에서는 사람을 만날 때 당신의 쓸개는 부드럽냐고 인사한다고 한다^^ - 시간들을 누렸다.
올해는 코스타에서 섬기는 일들을 빼곤, 다니엘과 폴모가 있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저 조금 먼 데 사는 동생들 집에 마실 가는 기분으로 왔다. 로즈매리는 좀 더 여행계획을 미리, 세부적으로 짜길 바랬지만, 난 두 친구에게 맡기고 의지하는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옳았다.^^ 두 친구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로 우리를 돌봐 주었다. 운전과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해 준 것은 물론이려니와 집에서 손수 만들어 대접한 성찬(盛饌)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작년과 올해 7월 시카고에서의 만남이 작년과 올해 11월 오클랜드에서의 추억으로 이어지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보내다 간다. 내년에 또 시카고나 오클랜드에서 보게 되겠지만, 다시 오지 않을 2011년 늦가을, 아니 이곳에선 초여름의 순간순간들을 만끽하다 간다. 그대들 있음애 아름다웠던 시간들에 감사! 그대들과의 우정에도 감사! See You!
'I'm traveling > Kiwi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After KOSTANZ 1 - Waiwera Spa (9) | 2011.12.03 |
---|---|
아, 레드우드 (16) | 2011.12.02 |
Life Church (8) | 2011.11.30 |
French Deli Pyrenees (2) | 2011.11.29 |
멋진 농장에 머물다 (2) | 2011.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