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커와 바이커
Posted 2010. 3. 7. 22:47,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덕소에서 예봉산으로 향하는 새재고개 올라가는 길에 산악 자전거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는 이를 보았다. 경사가 완만하고 약간 흐린 오후 날씨가 걷기엔
딱 좋은 길이었지만, 바이커에겐 만만치 않아 보였다. 오르막에다가 돌이 많은 길을 그래도
안간힘을 다해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아니 위로 올라갔다. 저어~기 보이는
오르막이 끝나면 그 동안의 수고를 보상 받는 평평한 길이 나와 신나게 내달릴 수 있을 것이다.
흘리며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는 이를 보았다. 경사가 완만하고 약간 흐린 오후 날씨가 걷기엔
딱 좋은 길이었지만, 바이커에겐 만만치 않아 보였다. 오르막에다가 돌이 많은 길을 그래도
안간힘을 다해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아니 위로 올라갔다. 저어~기 보이는
오르막이 끝나면 그 동안의 수고를 보상 받는 평평한 길이 나와 신나게 내달릴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전까지 왼쪽에서 페달을 밟았는데, 잠깐 사이에 오른쪽 길을 오르고 있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등산로 초입의 이런 넓고 완만해 산책에나 어울릴 듯한 길은 약간 지루하고
눈에 안 찬 지 오래인데, 오늘은 이런 길도 좋아 보인다. 그러고보니 예봉산은 나같은 트레커들에게는
물론 바이커들에게도 적당한 산이고, 팔당변 한강을 향해 나는 패러글러이더들에게도 환영 받는
좋은 산인 듯 싶다(예봉산 정상에서 새재고개로 내려오는 길 철문봉과 적갑산 사이에
패러글라이딩장이 있다.)
한 고개를 올라서니 나즈막한 다른 능선이 이어지는데, 유니폼이 다른 바이커가 올라온
길을 신나게 내달리고 있다. 아까 그 바이커도 잠시 후면 이런 순간을 만끽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내리막이 주는 시원함이나 상쾌함보다 오르막에서 비같이 흘리던 굵은 땀방울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게 트레커와 바이커가 느끼는 묘미나 환희 아니겠는가.
시작하면서 어느덧 등산로 초입의 이런 넓고 완만해 산책에나 어울릴 듯한 길은 약간 지루하고
눈에 안 찬 지 오래인데, 오늘은 이런 길도 좋아 보인다. 그러고보니 예봉산은 나같은 트레커들에게는
물론 바이커들에게도 적당한 산이고, 팔당변 한강을 향해 나는 패러글러이더들에게도 환영 받는
좋은 산인 듯 싶다(예봉산 정상에서 새재고개로 내려오는 길 철문봉과 적갑산 사이에
패러글라이딩장이 있다.)
한 고개를 올라서니 나즈막한 다른 능선이 이어지는데, 유니폼이 다른 바이커가 올라온
길을 신나게 내달리고 있다. 아까 그 바이커도 잠시 후면 이런 순간을 만끽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내리막이 주는 시원함이나 상쾌함보다 오르막에서 비같이 흘리던 굵은 땀방울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게 트레커와 바이커가 느끼는 묘미나 환희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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