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과
Posted 2012. 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다음날 바로 배달된 아침에 사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경북 의성 사과인데, 10kg 상자에 제법 큰 크기로 때깔이 좋은 게 위 아래 18개씩 35-36개가 들어 있었다. 택배비 포함해 4만 5천원이니 개당 1천원이 조금 넘는데, 슈퍼나 마트에서 너댓 개씩 봉지로 사 먹는 사과도 이보다 비싸면 비쌌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친환경 저농약 사과라 껍질째 먹을 수 있는데, 당도와 산도가 적당한 게 맛이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아 지난주에 다시 주문했고, 장모님이 가 계신 언니네도 한 상자를 보내는 것 같았다. 아침 먹으면서 두세 조각 먹고, 저녁 먹은 다음에 TV 보면서 서너 조각을 먹기에 딱인데, 베란다에 두세 주 그냥 둬도 푸석해지지 않고 오래 아삭아삭한 게 우리에겐 안성맞춤이었다.
며칠 전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오다가 길가 과일가게에 껍질째 먹는 사과 상자가 쌓여 있어 값을 물어봤더니 15kg 한 상자에 십만 원이 조금 더 나간다고 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50개가 조금 넘게 들었지만 한 개에 거의 2천원 꼴이니 결코 싼 게 아니었다. 그러고보면 이 아침에 사과는 맛이나 값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만에 로즈마리가 한 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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