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Posted 2012. 3.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삼일절 휴일 아침, 웬일인지 로즈마리가 산에 다녀오잔다. 요즘 대학합창단 후배들과
화요일마다 산행을 하면서 조금 재미와 근력이 붙은 모양이다. 혼자서라도 다녀오려 했는데,
잘됐다 싶어 11시 반쯤 예봉산으로 향했다. 팔당역 지나 등산로 초입에 주차하고 율리고개로
해서 율리봉, 벚나무 쉼터로 해서 정상(683m)까지 갔다 왔다.
날씨는 화창했고 바람도 없어 산에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다른 때 같으면 헉헉거리면서
율리고개 쯤에서 돌아가자고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지 중간에 두어 번 앉아
숨을 고르고선 내쳐 올랐다. 슬슬 겨울 등산복들이 거추장스러워지는 날씨였다.
두 시간 조금 못 걸려 정상에 올라 벤치에 앉아 보온병 물로 생강차를 타고, 집에서 먹다
남아 가져간 비스켓 봉지를 꺼내 서너 개씩 집어 먹었는데, 한 시 반이 조금 지난 산 정상에서
먹는 비스켓과 차 맛은 각별했다. 여기서는 어떤 과자, 어떤 차라 할지라도 맛있겠지만, 우리가
먹은 에이스는 평소의 밋밋하고 개성 없는 맛은 온데 간데 없고 천상의 맛을 선사해 주었다.
가히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화요일마다 산행을 하면서 조금 재미와 근력이 붙은 모양이다. 혼자서라도 다녀오려 했는데,
잘됐다 싶어 11시 반쯤 예봉산으로 향했다. 팔당역 지나 등산로 초입에 주차하고 율리고개로
해서 율리봉, 벚나무 쉼터로 해서 정상(683m)까지 갔다 왔다.
날씨는 화창했고 바람도 없어 산에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다른 때 같으면 헉헉거리면서
율리고개 쯤에서 돌아가자고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지 중간에 두어 번 앉아
숨을 고르고선 내쳐 올랐다. 슬슬 겨울 등산복들이 거추장스러워지는 날씨였다.
두 시간 조금 못 걸려 정상에 올라 벤치에 앉아 보온병 물로 생강차를 타고, 집에서 먹다
남아 가져간 비스켓 봉지를 꺼내 서너 개씩 집어 먹었는데, 한 시 반이 조금 지난 산 정상에서
먹는 비스켓과 차 맛은 각별했다. 여기서는 어떤 과자, 어떤 차라 할지라도 맛있겠지만, 우리가
먹은 에이스는 평소의 밋밋하고 개성 없는 맛은 온데 간데 없고 천상의 맛을 선사해 주었다.
가히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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