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천하
Posted 2010. 3. 12. 13:26,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삼월의 눈은 기어이 삼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아직 멀리 바라보면 눈이 남아 있어
제법 멋있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10도 가까운 기온 탓에 산길은 후미진 곳과 햇볕을
덜 받는 북서 능선을 빼곤 눈이 거의 다 녹아 질척거리기 시작한다. 지난 번처럼 밑창에
두껍게 달라붙으면서 찍~찍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십여 센티 온 눈 치고는
참 빠르고 허망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고개 하나 넘어 평지에 이르면 며칠 전 눈은 흔적만 남긴 채 거의 녹아 없어져 가고
있다. 대설, 폭설이 내렸다는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진 곳을 밟지 않으려 조심하지만
그래도 내려오는 길엔 한두 번 미끄러운 순간이 있었다.
모락산 터널 위쪽 산책로는 햇볕을 가장 잘 받는 곳답게 눈이 다 녹아 흔적도 없다.
햇볕이 좋으니 녹아내린 물도 빨리 흡수해 땅도 어느새 단단해져 있어 산책의 끝부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하긴, 3월의 산길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
제법 멋있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10도 가까운 기온 탓에 산길은 후미진 곳과 햇볕을
덜 받는 북서 능선을 빼곤 눈이 거의 다 녹아 질척거리기 시작한다. 지난 번처럼 밑창에
두껍게 달라붙으면서 찍~찍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십여 센티 온 눈 치고는
참 빠르고 허망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고개 하나 넘어 평지에 이르면 며칠 전 눈은 흔적만 남긴 채 거의 녹아 없어져 가고
있다. 대설, 폭설이 내렸다는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진 곳을 밟지 않으려 조심하지만
그래도 내려오는 길엔 한두 번 미끄러운 순간이 있었다.
모락산 터널 위쪽 산책로는 햇볕을 가장 잘 받는 곳답게 눈이 다 녹아 흔적도 없다.
햇볕이 좋으니 녹아내린 물도 빨리 흡수해 땅도 어느새 단단해져 있어 산책의 끝부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하긴, 3월의 산길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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