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들어 본 오믈렛
Posted 2012. 5.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먹는 건 억수로 좋아하지만 하는 건 그리 즐기지 않는 게 음식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라면이나 카레, 계란말이 정도를 가끔 하는 정도다. 토요일부터 사흘 연휴라 예의상 마지막날인 초파일 아침을 해볼 요량으로 냉장고를 살피니 계란 세 개가 보여 간단한 오믈렛을 만들기로 했다.
며칠 전 코스트코에서 슬라이스 치즈를 사 온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커클랜드 브랜드의 치즈는 일반 치즈보다 조금 두텁게 썰려 있고 맛이 조금 진한 편이라 버거나 오믈렛 만들기가 좋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양파와 당근이 안 보여 잠시 고민이 됐지만, 대파와 브로컬리 데쳐둔 게 있어 잘게 썰어 대신 썼다.
모두 해서 10분 정도에 계란말이 비슷한 오믈렛이 뚝딱 만들어졌다. 비주얼도 괜찮은 게 이 정도면 뭐 에그 스테이크(Egg Steak)로 불러도 될 성 싶었다.^^ 햄이나 베이컨이 들어갔으면 좀 더 좋은 맛을 냈겠지만, 뭐 이 정도만 해도 오랜만에 먹는 오믈렛으로선 손색 없어 다들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됐다.
모닝빵을 굽고, 오렌지와 키위를 몇 조각씩 놓으니 아침 성찬(盛饌)이 되었다. 오믈렛의 단면도 실해 보이는 게 음~ 가끔 이렇게 서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다음엔 새우나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들어봐야겠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잎찐빵과 블루베리 하니 우유 (2) | 2012.06.25 |
---|---|
불당리 주먹손두부 (4) | 2012.06.14 |
백운호수 선비묵집 (6) | 2012.05.19 |
불맛 강한 잡채밥 (4) | 2012.05.02 |
여수 두꺼비식당 간장게장 (2)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