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 State Plates Tour
Posted 2012. 7. 2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ow! Grand Canyon미국이 50개 주로 이루어 있다 보니 자동차 번호판도 주별로 특색있게 만드는데, 일일이 그 동네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유명 관광지의 주차장이나 모텔 주차장을 한 바퀴 둘러보면 비교적 손쉽게 여러 주의 번호판을 구경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번에 가본 주는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주 이렇게 다섯 주인데, 짬짬이 찍은 게 20개쯤 됐다.
별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색다른 구경거리가 될 법 싶은데, 자세히 보면 주마다 스스로 내세우는 별칭이 있다. 이를테면 그랜드 캐년이 있는 애리조나 주는 아예 그랜드 캐년 주라고 못박았다.^^ 몇 개씩 묶는 게 보기 편할 것 같은데, 첫 번째 묶음은 서부 국립공원 여행에서 밟은 주와 그 인접한 주들이다.
남부에 속한 주들은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대부분이다. 테네시 주 내쉬빌만 가 보고, 텍사스 주는 휴스턴에서 비행기 갈아탈 때 두어 번 공항만 밟아봤다.
중부는 제일 많이 간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 주만 찍혔다. 일리노이는 링컨의 출신지답게 주 별명도 링컨의 땅이다. 얼마 뒤엔 오바마의 땅이란 번호판도 나올지 모르겠다.^^ 이번 코스타가 열린 인디애나 주 번호판은 일주일간 매일 보면서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 미처 못 찍어 아쉽다. 너무 더웠다.^^
동부는 미국이 시작된 동네들로 유서 깊고 인구도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꽤 먼 서부 국립공원까지 차를 몰고 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 그 많은 동부의 주 번호판은 생각보다 많이 구경하지 못했다. 뉴욕에서 온 차는 우리로 치면 해병대 전우회쯤 돼 보이는 참전용사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서부, 그 중에서도 태평양 연안의 주들과 인접한 주들도 여럿 봤다. 워싱턴 주는 수도가 아니라 시애틀이 있는 북서부에 있다. 십여 년 전에 시애틀에 사는 누이 집에 갔을 때 거리에서 차 번호판을 찍는 내가 신기해 보였던지 몇 달 뒤 번호판 갈 일이 생겼을 때 쓰던 번호판 두 개와 그해 마침 시애틀에서 열린 메이저 리그 올스타 기념컵 세트를 소포로 보내줘서 로즈마리와 웃은 적이 있다. 레이니어 마운틴 배경 번호판은 아직 잘 갖고 있다.^^
우리와 달리 장애인 차량은 번호판에 아예 표시가 돼 있었다. 그랜드 캐년 주차장에서 g가 하와이 번호판이 있다길래 이게 웬떡, 하면서 찍어두었다. 태평양 바다 건너 배 타고 날아온 건지, 아니면 자동차 등록소재지가 하와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산꼭대기에서 알로하 스테이트 번호판이라니. 이러니 여행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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