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lix Style
Posted 2012. 9.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길 하나 사이로 압구정과 청담동이 갈리는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에 독특한 컬러의
MCM 건물이 있는데, 건물 지하에 카페 그 안에 스케치북이 있다. 원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었다는데, 요즘은 차와 샌드위치만 낸다고 한다. 타워 팰리스에 있는 카페 톨릭스와
주인이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 카페는 테이블이며 의자며 실내 분위기가 온통 톨릭스(Tolix) 스타일인데, 1920-30년대
프랑스의 빈티지풍 가구회사 이름으로, 의자를 쌓거나 늘어놓기가 쉽고, 디자인이 간결해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고급스런 가구나 소파로 중무장한 카페들은 보기는 좋아도 막상 들어가거나 오래 앉아
있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빈티지풍 카페는 그리 화려하지 않은 조명이며 외국의 시골
같고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는 소품 하나하나가 마음이 편해지는 게 은근히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
벽면에 붙인 여러 인상적인 포스터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프랑스어 포스터는 검색해 보니
단추들의 전쟁(War of the Buttons)이라는 동화를 영화로 만든 거였다. 왼쪽 상단 구석과 오른쪽
하단 구석에 워너 브라더스사의 로고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처음엔 접시로 보이던 것들이 죄다
단추였다. 내용은 잘 몰라도 단추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이블과 의자들은 화려하지 않고 단출했다. 아마도 다른 공간에 하나씩 놓았다면 조금 낡고
오래된 중고물품처럼 보이면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아놓으니
카페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품위도 있어 보인다.
요즘 어떤 카페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세트로 맞춰 들이지 않고 꼭 어디서 하나씩 줏어온
것마냥 짝이 맞지 않는 것들로 채우는 프리 스타일을 컨셉으로 채택하는데, 여기도 그랬다.
가끔 가는 슬로우 가든도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이 제각각이다.
2인용 테이블은 연인석일지, 아니면 혼자 온 이를 배려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 고즈넉한
카페에서 흐르는 음악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요즘
친구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꺼내 이것저것 훑어볼 것 같다. 우리처럼 회의까진 아니어도 둘러앉기 딱 좋은 라운드 테이블도 있다. 각진 테이블이 주지
못하는 자유를 느끼면서 카드 게임을 해도 좋을 것 같고, 대여섯이 둘러앉았다가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처럼 하나 둘씩 일어서 나가도 빈자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바닥에 나무판을 깔아 약간 높이고 무대 분위기를 내면서 아주 편해 보이는 소파와 탁자를
놓아 대담이나 좌담하기에도 딱 어울리는 공간도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이들이 서로 앉고 싶어
하는 인기 테이블이 아닐까.
이 건물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아프리카풍의 강렬한 컬러 기둥을 배경으로 앉으니 셀카가
절로 찍힌다. 간만에 이런저런 포즈로 여러 장 찍은 걸 보여주니, 로즈마리가 그중 제일 나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진이라며 올리란다. 셔츠색이 죽인다나~ 올여름 팀버랜드에서 3만원대에
MCM 건물이 있는데, 건물 지하에 카페 그 안에 스케치북이 있다. 원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었다는데, 요즘은 차와 샌드위치만 낸다고 한다. 타워 팰리스에 있는 카페 톨릭스와
주인이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 카페는 테이블이며 의자며 실내 분위기가 온통 톨릭스(Tolix) 스타일인데, 1920-30년대
프랑스의 빈티지풍 가구회사 이름으로, 의자를 쌓거나 늘어놓기가 쉽고, 디자인이 간결해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고급스런 가구나 소파로 중무장한 카페들은 보기는 좋아도 막상 들어가거나 오래 앉아
있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빈티지풍 카페는 그리 화려하지 않은 조명이며 외국의 시골
같고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는 소품 하나하나가 마음이 편해지는 게 은근히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
벽면에 붙인 여러 인상적인 포스터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프랑스어 포스터는 검색해 보니
단추들의 전쟁(War of the Buttons)이라는 동화를 영화로 만든 거였다. 왼쪽 상단 구석과 오른쪽
하단 구석에 워너 브라더스사의 로고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처음엔 접시로 보이던 것들이 죄다
단추였다. 내용은 잘 몰라도 단추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이블과 의자들은 화려하지 않고 단출했다. 아마도 다른 공간에 하나씩 놓았다면 조금 낡고
오래된 중고물품처럼 보이면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아놓으니
카페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품위도 있어 보인다.
요즘 어떤 카페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세트로 맞춰 들이지 않고 꼭 어디서 하나씩 줏어온
것마냥 짝이 맞지 않는 것들로 채우는 프리 스타일을 컨셉으로 채택하는데, 여기도 그랬다.
가끔 가는 슬로우 가든도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이 제각각이다.
2인용 테이블은 연인석일지, 아니면 혼자 온 이를 배려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 고즈넉한
카페에서 흐르는 음악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요즘
친구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꺼내 이것저것 훑어볼 것 같다. 우리처럼 회의까진 아니어도 둘러앉기 딱 좋은 라운드 테이블도 있다. 각진 테이블이 주지
못하는 자유를 느끼면서 카드 게임을 해도 좋을 것 같고, 대여섯이 둘러앉았다가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처럼 하나 둘씩 일어서 나가도 빈자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바닥에 나무판을 깔아 약간 높이고 무대 분위기를 내면서 아주 편해 보이는 소파와 탁자를
놓아 대담이나 좌담하기에도 딱 어울리는 공간도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이들이 서로 앉고 싶어
하는 인기 테이블이 아닐까.
이 건물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아프리카풍의 강렬한 컬러 기둥을 배경으로 앉으니 셀카가
절로 찍힌다. 간만에 이런저런 포즈로 여러 장 찍은 걸 보여주니, 로즈마리가 그중 제일 나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진이라며 올리란다. 셔츠색이 죽인다나~ 올여름 팀버랜드에서 3만원대에
한 벌 사면 한 벌 더 주길래 쵸콜렛색과 함께 집어왔다. 이 기둥 컬러는 1층에 있는 화장실
앞에도 장식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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