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
Posted 2012. 9.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산에 다니다보면 종종 샛길을 만난다. 표시나 팻말이 있는 곳도 있지만, 아무런 표시 없이
길만 나있는 곳이 더 많다. 요즘 같이 등산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그 동네 사람들이나 다니던
길이었을 것이다. 앞에 샛길이 있을 때 호기심을 느끼면서 그 길을 찾아 나서는 이도 있고,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이란 옛말에 충실하게 그냥 자신이 걷던 대로 가는 이들도 있는데,
내 경우는 대개 그냥 가던 길을 가는 편이다.
길들인데, 이 산을 웬만큼 다녀본 이들이라면 거개는 한두 번쯤은 밟아봤던 어느 정도 익숙한
길들이다. 그러니까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볼 수 있고, 다른 산에서 만나는 샛길들과는
달리 안전하고 길이 잘 나있다.
출입금지 팻말을 눈에 띄게 달아놓고, 어떤 곳은 나무나 줄로 울타리까지 쳐서 못 들어가게
하는데도 과감하게 들어서서 시간을 조금 아끼거나 남들 안 가는 데로 다니는 걸 즐기거나 재는
이들이 종종 보인다. 뭐 같이 산에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함께 지켜야 할
것을 조금 우습게 아는 이들은 내심 한 번 걸려서 과태료 물어봐야 정신 차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실제로는 단속요원은 거의 없어 자율운영되고 있다).
때론 과감하게 샛길로도 다녀봐야 늘 보던 것들이 아닌 새로운 인상도 받고, 모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진 크게 구미가 땡기지 않아 그저 맨날 다니던 길로만 오르내리게 된다.
소위 말하는 개척의 은사가 없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은 잘도 새 일을 벌리고,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것 같은데, 그저 지켜만 보고 있는 편이다. 대로만 고집할 군자도 아니지만
아마도 소심하고 귀차니스트적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길만 나있는 곳이 더 많다. 요즘 같이 등산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그 동네 사람들이나 다니던
길이었을 것이다. 앞에 샛길이 있을 때 호기심을 느끼면서 그 길을 찾아 나서는 이도 있고,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이란 옛말에 충실하게 그냥 자신이 걷던 대로 가는 이들도 있는데,
내 경우는 대개 그냥 가던 길을 가는 편이다.
샛길이 주는 조금 빠른 통행보다는, 익숙하고 안전한 것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샛길이
가져다 줄지도 모르는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굳이 취하고 싶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걸
그리 내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ISTJ 라는 게 이런 데서도 드러난다.^^ 혹시 모험을
감행할 동행이 있다면 조금 다른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혼자 다니다 보면 굳이 모험이나
일탈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사람에 따라 반대일 수도 있겠다^^).
길들인데, 이 산을 웬만큼 다녀본 이들이라면 거개는 한두 번쯤은 밟아봤던 어느 정도 익숙한
길들이다. 그러니까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볼 수 있고, 다른 산에서 만나는 샛길들과는
달리 안전하고 길이 잘 나있다.
출입금지 팻말을 눈에 띄게 달아놓고, 어떤 곳은 나무나 줄로 울타리까지 쳐서 못 들어가게
하는데도 과감하게 들어서서 시간을 조금 아끼거나 남들 안 가는 데로 다니는 걸 즐기거나 재는
이들이 종종 보인다. 뭐 같이 산에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함께 지켜야 할
것을 조금 우습게 아는 이들은 내심 한 번 걸려서 과태료 물어봐야 정신 차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실제로는 단속요원은 거의 없어 자율운영되고 있다).
때론 과감하게 샛길로도 다녀봐야 늘 보던 것들이 아닌 새로운 인상도 받고, 모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진 크게 구미가 땡기지 않아 그저 맨날 다니던 길로만 오르내리게 된다.
소위 말하는 개척의 은사가 없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은 잘도 새 일을 벌리고,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것 같은데, 그저 지켜만 보고 있는 편이다. 대로만 고집할 군자도 아니지만
아마도 소심하고 귀차니스트적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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