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과태료 3종세트
Posted 2012. 8.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산에는 나무와 바위, 계곡과 구름, 새와 바람 등 멋진 친구들도 많지만, 찌라시와 현수막
같이 조금 생뚱맞은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집앞 검단산을 중심으로 경고성 현수막들을 한 번
찍어봤다. 산에 내거는 현수막은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이구동성으로 산불조심을 요구한다.
다른 경미한 범죄들은 어느 정도 봐줄 수 있어도 일단 산불이 나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1번타자는 취사금지다. 요즘은 어느 산이나 밥해 먹는 걸 금하기 때문에 대놓고 밥해 먹는
비 매너, 몰상식한 웬수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라면이나 커피 끓여 먹으려고
버너 갖고 다니는 이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남들처럼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와 컵라면이나
봉지커피 정도로 끝내는 게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뜨거운 걸 좋아하는 분들은
색다른 뜨거운 맛도 한 번 경험하실 만 하겠다.^^
2번타자는 쓰레기 투기 금지다. 질투하는 것(妬忌)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하는 것(投機)도
아니니까 헷갈리는 이 말(投棄)보다 투척(投擲)이라 쓰거나 - 음~ 이 말이 더 어려워 보이네^^
- 아니면 그냥 쓰레기 금지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산에서 생기는 쓰레기는 대부분 음식물,
그중에서도 과일 껍질과 막걸리병이다.
요즘은 대개 배낭에 쓰레기 봉지 넣어와서 다 먹은 다음 봉지에 넣고 배낭고리에 걸고
내려오는데, 역시 막무가내 웬수들은 후미진 곳에 그냥 두고 오나 보다. 물 끓이는 것보단
가벼운 범죄 같은데, 과태료는 훨씬 무겁게 책정돼 있다.
캠페인을 넘어 훈계성 현수막도 내거는데, 관련 법조항까지 명시해 그냥 안 넘어갈 것처럼
큰소리치는데, 사실 누가 보면 창피한 캠페인이다. 오죽하면 저러랴 싶지만, 너무 가르치려
들이대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설치한 현수막과 요즘 내건 것들이 한데 걸려 있는 경우도 있다. 예전엔 각종 금지
사항을 한데 묶어서 20만원을 부과했나 보다.
산에서 불장난하는 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금지사항을 명시하기도 했다. 천마산 가는 길에 본 건데, 뭔가를 태우면 30만원, 산불을 내면
자그마치 500만원으로 벌금이 껑충 뛰고 징역을 살릴 수도 있단다. 남양주가 하남보다
훨씬 규율이 쎈 것 같다.^^
취사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와 함께 산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3종세트 마지막 것은
샛길 입산금지다. 어엿한 등산로 놔두고 꼭 샛길로 접어드는 이들이 제법 되는데, 적발시
산림보호 차원에서 확실친 않지만 아마 10만원을 부과한다고 본 것 같다.
어쩌겠는가. 그저 남들 하는대로 바람과 새 소리를 벗 삼아 가뿐 숨을 몰아쉬고, 흐르는
땀을 식혀가면서 한 발 한 발 옮기다가 물 한 모금이나 봉지커피 한 잔으로 등정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심하게 오버하는 이들에겐 과태료를 물릴 수밖에.
같이 조금 생뚱맞은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집앞 검단산을 중심으로 경고성 현수막들을 한 번
찍어봤다. 산에 내거는 현수막은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이구동성으로 산불조심을 요구한다.
다른 경미한 범죄들은 어느 정도 봐줄 수 있어도 일단 산불이 나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1번타자는 취사금지다. 요즘은 어느 산이나 밥해 먹는 걸 금하기 때문에 대놓고 밥해 먹는
비 매너, 몰상식한 웬수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라면이나 커피 끓여 먹으려고
버너 갖고 다니는 이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남들처럼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와 컵라면이나
봉지커피 정도로 끝내는 게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뜨거운 걸 좋아하는 분들은
색다른 뜨거운 맛도 한 번 경험하실 만 하겠다.^^
2번타자는 쓰레기 투기 금지다. 질투하는 것(妬忌)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하는 것(投機)도
아니니까 헷갈리는 이 말(投棄)보다 투척(投擲)이라 쓰거나 - 음~ 이 말이 더 어려워 보이네^^
- 아니면 그냥 쓰레기 금지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산에서 생기는 쓰레기는 대부분 음식물,
그중에서도 과일 껍질과 막걸리병이다.
요즘은 대개 배낭에 쓰레기 봉지 넣어와서 다 먹은 다음 봉지에 넣고 배낭고리에 걸고
내려오는데, 역시 막무가내 웬수들은 후미진 곳에 그냥 두고 오나 보다. 물 끓이는 것보단
가벼운 범죄 같은데, 과태료는 훨씬 무겁게 책정돼 있다.
캠페인을 넘어 훈계성 현수막도 내거는데, 관련 법조항까지 명시해 그냥 안 넘어갈 것처럼
큰소리치는데, 사실 누가 보면 창피한 캠페인이다. 오죽하면 저러랴 싶지만, 너무 가르치려
들이대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설치한 현수막과 요즘 내건 것들이 한데 걸려 있는 경우도 있다. 예전엔 각종 금지
사항을 한데 묶어서 20만원을 부과했나 보다.
산에서 불장난하는 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금지사항을 명시하기도 했다. 천마산 가는 길에 본 건데, 뭔가를 태우면 30만원, 산불을 내면
자그마치 500만원으로 벌금이 껑충 뛰고 징역을 살릴 수도 있단다. 남양주가 하남보다
훨씬 규율이 쎈 것 같다.^^
취사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와 함께 산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3종세트 마지막 것은
샛길 입산금지다. 어엿한 등산로 놔두고 꼭 샛길로 접어드는 이들이 제법 되는데, 적발시
산림보호 차원에서 확실친 않지만 아마 10만원을 부과한다고 본 것 같다.
어쩌겠는가. 그저 남들 하는대로 바람과 새 소리를 벗 삼아 가뿐 숨을 몰아쉬고, 흐르는
땀을 식혀가면서 한 발 한 발 옮기다가 물 한 모금이나 봉지커피 한 잔으로 등정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심하게 오버하는 이들에겐 과태료를 물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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