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의 석판화 <출항지>
Posted 2013. 1.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2월 16일에 숭실대에서 열릴 예정인 멘토링 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50여 멘토들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 모임이 지난주 토요일 청담동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있었다. 세 번의 시간 중 편한
시간대를 고를 수 있어 토요일 3시를 택했는데, 장소가 마침 갤러리여서 모임을 마치고 전시 중인
작품 몇 점을 관장의 설명과 함께 잠시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 중 단연 돋보이고 관심을
끈 것은 이우환 선생(1936- )의 석판화(石版畵) 넉 점이었다.
2011년에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아시아 작가 중 세 번째로 회고전을
열어준 인물, 점 그림으로 세계적 화가가 된 작가(한국인 화가로는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60-70년대 일본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모노파(物派) 운동의 이론적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 비디오 아트의 백남준에 비견될 정도로 세계 미술계에 알려진 화가.
이름만 들어본 선생에 대한 인터넷상 설명들인데, 자세히는 몰라도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힌다. 이 분의 1990년대 석판화 중 <출항지> 시리즈 넉 점을 한 번에 보는 뜻밖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한두 점씩 소장하는 이들은 있어도 세트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한다). 긴 쪽이
대략 2미터가 넘으니 일단 크기에서 대작(大作)들인데, 작품가도 꽤 된다고 한다.^^
갤러리 벽면을 바닥부터 거의 채우다시피 한 그림은 붓 터치 분위기라 처음엔 수묵화 풍의
서양화인 줄 알았는데 독특한 기법의 석판화(Lithograph)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돌에다 그림을
그리거나 물감이나 잉크를 묻혀 찍은 판화 정도로 보면 되겠다 - 라고 해서 놀랬다. 작은 갤러리라
넉 점을 한 데 놓지 못하고 한 점은 다른 벽면에 세워 놓았다.
점잖은 자리이기도 하고 초면의 인사들도 여럿이라 카메라를 꺼내기가 뭐해서 그냥 오려다가
언제 이런 작품들을 다시 볼 수 있으랴 하는 생각에 급하게 찍었다. 사진으로는 그 독특성을 감식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는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일반적으로 복제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판화에도
원화(原畵)의 개념이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작품이 좀 더 잘 이해됐다. 토요일 오후의 약간은
부담스러웠던 자리가 그야말로 눈을 씻어주는 대가의 작품 감상으로 깜즐 시간이 됐다.
오리엔테이션 모임이 지난주 토요일 청담동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있었다. 세 번의 시간 중 편한
시간대를 고를 수 있어 토요일 3시를 택했는데, 장소가 마침 갤러리여서 모임을 마치고 전시 중인
작품 몇 점을 관장의 설명과 함께 잠시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 중 단연 돋보이고 관심을
끈 것은 이우환 선생(1936- )의 석판화(石版畵) 넉 점이었다.
2011년에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아시아 작가 중 세 번째로 회고전을
열어준 인물, 점 그림으로 세계적 화가가 된 작가(한국인 화가로는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60-70년대 일본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모노파(物派) 운동의 이론적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 비디오 아트의 백남준에 비견될 정도로 세계 미술계에 알려진 화가.
이름만 들어본 선생에 대한 인터넷상 설명들인데, 자세히는 몰라도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힌다. 이 분의 1990년대 석판화 중 <출항지> 시리즈 넉 점을 한 번에 보는 뜻밖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한두 점씩 소장하는 이들은 있어도 세트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고 한다). 긴 쪽이
대략 2미터가 넘으니 일단 크기에서 대작(大作)들인데, 작품가도 꽤 된다고 한다.^^
갤러리 벽면을 바닥부터 거의 채우다시피 한 그림은 붓 터치 분위기라 처음엔 수묵화 풍의
서양화인 줄 알았는데 독특한 기법의 석판화(Lithograph)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돌에다 그림을
그리거나 물감이나 잉크를 묻혀 찍은 판화 정도로 보면 되겠다 - 라고 해서 놀랬다. 작은 갤러리라
넉 점을 한 데 놓지 못하고 한 점은 다른 벽면에 세워 놓았다.
점잖은 자리이기도 하고 초면의 인사들도 여럿이라 카메라를 꺼내기가 뭐해서 그냥 오려다가
언제 이런 작품들을 다시 볼 수 있으랴 하는 생각에 급하게 찍었다. 사진으로는 그 독특성을 감식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는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일반적으로 복제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판화에도
원화(原畵)의 개념이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작품이 좀 더 잘 이해됐다. 토요일 오후의 약간은
부담스러웠던 자리가 그야말로 눈을 씻어주는 대가의 작품 감상으로 깜즐 시간이 됐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진 화장실 (2) | 2013.02.07 |
---|---|
방울토마토는 cherry tomato였군 (4) | 2013.02.04 |
g의 선물 - 2013 Typodarium (8) | 2013.01.07 |
자유를 허하라 (2) | 2012.11.14 |
자동차급 오토바이 (4) | 201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