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는 cherry tomato였군
Posted 2013. 2.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가끔 외국인과 식사하며 대화할 일이 생길 때 익숙하게 아는 채소류를 영어로는 뭐라
부르는지 몰라 가뜩이나 버벅거리던 대화가 난항에 빠질 때가 있다. 가령 시금치를 뽀빠이
- 이 말도 우리식 발음이어서 못 알아 듣는다 - 가 먹는 채소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며 고춧가루 등 양념들을 영어로 옮기는 건 얼마나 고역인지. 아마 내 설명을
듣고는 엉뚱한 채소나 과일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외국에 갈 일이 생기면 한두 번은 마트를 꼭 가 보곤 하는데, 커피나 쨈 코너 외에
반드시 둘러보는 게 야채와 과일 코너다. 값이 어떤지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아는
몇몇 채소나 과일들을 영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매장에 써 붙인 크고 작은 팻말을 통해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작년 11월 뉴질랜드 코스타에 갔다가 해인(Danielion)과 함께 nosh란 매력적인 유기농
마트에 들린 적이 있었다. 30분쯤 머물며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방울 토마토와 가지가 놓인
매대에 서게 됐는데, 방울토마토는 cherry tomato였고, 가지는 eggplant라 써 있었다 - 둘 다
내가 예상했던 이름은 아니었다^^. 두 팩에 4천5백원쯤 하던 방울토마토는 우리보다 쌌고,
우리 가지보다 훨씬 굵고 둥그스름했던 커다란 가지도 개당 천8백원이니까 싼 편이었다.
방울토마토나 가지는 흔히 볼 수 있어 영어 이름을 아는 것 정도로 그쳤지만, 그 옆에
놓인 싱싱한 망고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게 아닌데다 개당 이천원이 안 되는 매력적인 가격이라
잠깐 동안이었지만 그 앞에서 속으로 침을 흘리다 왔다. 이렇게 한두 개를 알게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다시 그게 영어로 뭐였더라 하면서 살아간다.
# nosh에 대해서는 (12/11/11)
부르는지 몰라 가뜩이나 버벅거리던 대화가 난항에 빠질 때가 있다. 가령 시금치를 뽀빠이
- 이 말도 우리식 발음이어서 못 알아 듣는다 - 가 먹는 채소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며 고춧가루 등 양념들을 영어로 옮기는 건 얼마나 고역인지. 아마 내 설명을
듣고는 엉뚱한 채소나 과일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외국에 갈 일이 생기면 한두 번은 마트를 꼭 가 보곤 하는데, 커피나 쨈 코너 외에
반드시 둘러보는 게 야채와 과일 코너다. 값이 어떤지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아는
몇몇 채소나 과일들을 영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매장에 써 붙인 크고 작은 팻말을 통해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작년 11월 뉴질랜드 코스타에 갔다가 해인(Danielion)과 함께 nosh란 매력적인 유기농
마트에 들린 적이 있었다. 30분쯤 머물며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방울 토마토와 가지가 놓인
매대에 서게 됐는데, 방울토마토는 cherry tomato였고, 가지는 eggplant라 써 있었다 - 둘 다
내가 예상했던 이름은 아니었다^^. 두 팩에 4천5백원쯤 하던 방울토마토는 우리보다 쌌고,
우리 가지보다 훨씬 굵고 둥그스름했던 커다란 가지도 개당 천8백원이니까 싼 편이었다.
방울토마토나 가지는 흔히 볼 수 있어 영어 이름을 아는 것 정도로 그쳤지만, 그 옆에
놓인 싱싱한 망고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게 아닌데다 개당 이천원이 안 되는 매력적인 가격이라
잠깐 동안이었지만 그 앞에서 속으로 침을 흘리다 왔다. 이렇게 한두 개를 알게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다시 그게 영어로 뭐였더라 하면서 살아간다.
# nosh에 대해서는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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