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사이에 핀 진달래
Posted 2013. 4. 30. 00:02,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산에 피는 진달래는 대부분 얌전하고 안전한 곳에 피어나지만, 개중에 어떤 것들은
개성을 중시하고 모험을 즐기는 것 같다. 얼핏 봐선 식물이 자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바위 위에서 거뜬히 피어나 깜짝 놀라게 하면서 시선을 잡아 끌기도 한다. 이래도
안 봐주실래요, 같은 간절함이라기보다는 나 여깄는데, 같은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
사인암 옆에 있는 큰 바위 한 쪽 면에 진달래 두 그루가 위 아래로 피었다. 아랫쪽은
마치 바위를 뚫고 피어난 모양새고, 윗쪽은 바위 틈새를 비집고 나온 모양새다. 아랫쪽보다
윗쪽의 여건이 좋은지 윗쪽이 훨씬 키도 크고 꽃도 화사해 보인다.
날카로운 벼랑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바위 옆으로 돌아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제법
아찔해지면서 높이가 느껴지는 큰 바위에서, 그것도 조건이 안 좋은 옆구리 비탈진 곳에서
피어난 진달래가 여기까지 올라온 이들의 고단한 발걸음을 환한 미소로 맞아 주었다.
개성을 중시하고 모험을 즐기는 것 같다. 얼핏 봐선 식물이 자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바위 위에서 거뜬히 피어나 깜짝 놀라게 하면서 시선을 잡아 끌기도 한다. 이래도
안 봐주실래요, 같은 간절함이라기보다는 나 여깄는데, 같은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
사인암 옆에 있는 큰 바위 한 쪽 면에 진달래 두 그루가 위 아래로 피었다. 아랫쪽은
마치 바위를 뚫고 피어난 모양새고, 윗쪽은 바위 틈새를 비집고 나온 모양새다. 아랫쪽보다
윗쪽의 여건이 좋은지 윗쪽이 훨씬 키도 크고 꽃도 화사해 보인다.
날카로운 벼랑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바위 옆으로 돌아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제법
아찔해지면서 높이가 느껴지는 큰 바위에서, 그것도 조건이 안 좋은 옆구리 비탈진 곳에서
피어난 진달래가 여기까지 올라온 이들의 고단한 발걸음을 환한 미소로 맞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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