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가든
Posted 2013. 6.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미술대학인 계원대 캠퍼스는 정문 앞 갤러리에서 그림이나 사진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지만, 캠퍼스 공간 곳곳이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되곤 한다. 지난주에 점심산책을 마치고
후문에 들어서니 공터에 그 동안 안 보이던 미니 가든이 조성돼 있었다. 아마 어떤 수업에서
조별로 과제를 내준 것 가운데 하나인듯 싶었는데, 내가 본 것은 3조의 작품이었다.
미니 가든이란 팻말이 적힌 작은 칠판과 함께, 상추를 비롯한 쌈채소 몇 개를 심고,
이런저런 재료로 모양과 크기가 다른 작은 울타리를 친 다음 듬성듬성 맨흙이 드러난
잔디밭에 옮겨 놓으니 자그마한 텃밭이 됐다.
대개의 가든이나 텃밭은 울타리보다는 심겨진 내용물에 주목하게 되는데, 여긴 반대로
울타리를 뭘로 만들었나를 보여주려는 것 같아 보였다. 가든이나 텃밭이라기엔 다소 옹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울타리 모양이 서로 다른 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마치 단독주택의
우편함 모양새를 서로 독특하게 꾸며놓은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렇게 보호 받고 배려
받으면서 자라는 쌈채소들은 모르긴 해도 맛도 좋을 것이다.^^
묶어 쓰러지지 않게 해 놓은 다음 주위에 매끈한 검은색 자갈을 둘러놓는 센스쟁이도 있었다.
또 다른 울타리로는, 도로 청소용 빗자루로 만든 것도 있었는데, 유난히 초록색이 강해
안에 심은 내용물들을 가리기도 했지만, 도드라 보이고 아이디어가 빛나 보였다.
그러나 미니 가든에서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고 돋보인 건 역시 몹시 컬러풀한 타이어
화분에 심은 화려한 꽃들이었다. 타이어를 화분으로 쓸 발상부터 발랄해 보이는 생각은
어찌했을꼬. 타이어를 덧씌운 컬러 패턴들도 촌스러워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세련된 감각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역시 크든 작든 가든에는 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캠퍼스 공간 곳곳이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되곤 한다. 지난주에 점심산책을 마치고
후문에 들어서니 공터에 그 동안 안 보이던 미니 가든이 조성돼 있었다. 아마 어떤 수업에서
조별로 과제를 내준 것 가운데 하나인듯 싶었는데, 내가 본 것은 3조의 작품이었다.
미니 가든이란 팻말이 적힌 작은 칠판과 함께, 상추를 비롯한 쌈채소 몇 개를 심고,
이런저런 재료로 모양과 크기가 다른 작은 울타리를 친 다음 듬성듬성 맨흙이 드러난
잔디밭에 옮겨 놓으니 자그마한 텃밭이 됐다.
대개의 가든이나 텃밭은 울타리보다는 심겨진 내용물에 주목하게 되는데, 여긴 반대로
울타리를 뭘로 만들었나를 보여주려는 것 같아 보였다. 가든이나 텃밭이라기엔 다소 옹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울타리 모양이 서로 다른 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마치 단독주택의
우편함 모양새를 서로 독특하게 꾸며놓은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렇게 보호 받고 배려
받으면서 자라는 쌈채소들은 모르긴 해도 맛도 좋을 것이다.^^
묶어 쓰러지지 않게 해 놓은 다음 주위에 매끈한 검은색 자갈을 둘러놓는 센스쟁이도 있었다.
또 다른 울타리로는, 도로 청소용 빗자루로 만든 것도 있었는데, 유난히 초록색이 강해
안에 심은 내용물들을 가리기도 했지만, 도드라 보이고 아이디어가 빛나 보였다.
그러나 미니 가든에서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고 돋보인 건 역시 몹시 컬러풀한 타이어
화분에 심은 화려한 꽃들이었다. 타이어를 화분으로 쓸 발상부터 발랄해 보이는 생각은
어찌했을꼬. 타이어를 덧씌운 컬러 패턴들도 촌스러워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세련된 감각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역시 크든 작든 가든에는 꽃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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