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의 글터 3000회
Posted 2013. 9.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블로그 친구이자 한때 같은 교회를 다녔고, 요즘도 일년에 몇 번은 얼굴을 보는 dong님의
울리고 만 9년이 지나 햇수로 10년째 접어들었으니, 요즘 같은 블로그 남발, 난립 시대에
기념할 만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가까이 지내는 야매목장 식구들이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이런 자리 주선하고
네트워킹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산새마을 님이 중간에 잠시 나가더니 케이크를 사 왔고,
초콜렛 펜으로 내가 이름을, 아내가 횟수를 썼다. 녹아 흘러내리지만 않았으면 더 멋지게
보였을 텐데, 방안의 축하 열기가 너무 뜨거운지라.^^
김동원의 글터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고, 지난 몇 년간
가장 애독하는 매체 중 하나이다. 시인의 감수성을 지닌 문학평론가인 그의 글은 맛갈지고
사물과 인간을 보는 시각이 따스하고 성실한데다, 특유의 유머 감각에 사진까지 좋으니
나뿐만 아니라 매일 천 명이 넘는 독자들이 즐겨 찾는 놀이터가 됐다.
데일리 포스팅이 계속된다면 6-7년 지나 2020년 어간에 대망의 5천회를 돌파할 게
예상되는데, 지금처럼 건필(健筆)과 건사(健寫)가 계속되면서 글터를 찾는 독자들에게
웃음과 울림을 선사하는 그의 수고가 더 깊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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