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적립 카드
Posted 2013. 10.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9월 말로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돼 새 카드를 만들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써 온 카드는 동화면세점 제휴 카드인데, 중간에 회사가 LG에서 신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무엇보다도 연회비가 없는데다가,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도 잘돼 요긴하게 잘 썼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쓸 요량이었는데, 동화와 신한의 제휴 관계가 끝나 더 이상 발급하지 않는다며 새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참에 다른 회사 카드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서너 번의 카드 디자인 변화만큼이나 이미 이 회사에 쌓은 신용과 충성도로 회원 등급도 올라 있고, 무이자 할부도 가능해 이런 혜택을 포기하기가 아까웠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 카드 저 카드 살펴보다가 카드사에 전화로 상담하니, 연회비가 10만원 하는 제휴 카드가 있다면서 권해 온다. 회비 낸 만큼 이런저런 혜택으로 거의 그만큼 되돌려주기도 하거니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도 발급된다길래 잠깐 혹했다가, 다시 두 발을 땅에 딛고 그냥 저렴한 연회비 만오천원짜리 아시아나 항공 제휴카드로 교체 신청했더니 I/C 칩이 박힌 새 카드가 며칠만에 배달됐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거의 떨어져 이참에 바꿔볼까 했는데, 천오백원당 1마일 적립으로 조금 인색하길래 패스. 이 카드는 천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씩 적립되는 괜찮은 조건이다. 여행 마니아들은 신용카드 고르는 노하우도 대단하던데, 카드사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고, 연회비가 적당하면서 적립율이 우수한 걸 찾는 내게는 아쉬운대로 무난한 선택인 듯 싶다.
디자인은 이전 것들에 비해 밋밋하고 단조로운 게 너무 심심해 보이는데, 항공사 제휴 카드답게 기왕이면 좀 멋지게 만들어 주면 안 되나. 그 동안 이 카드로 자동이체 되던 각종 요금들을 일일이 다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남았지만, 이참에 소비 패턴이나 규모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볼까 한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뎅 9만원 어치 (2) | 2013.11.07 |
---|---|
잔디 위에 벗어 놓은 운동화 (2) | 2013.10.26 |
김동원의 글터 3000회 (4) | 2013.09.22 |
잘 지은 동네가게 이름 (5) | 2013.09.09 |
아웃도어 전성시대 (4) | 201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