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9만원 어치
Posted 2013. 11.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두세 해 전부터 부산오뎅 잘 만드는 미도어묵(midomall.com)에서 오뎅을 주문해 먹고 있다. 살짝 볶아 먹기도 하지만 주로 오뎅국을 만들어 먹는데, 맛도 좋고 간편해 식구들 사이에 인기다. 봉어묵, 사각어묵을 비롯해 오징어볼, 유부 주머니 등 다양한 어묵류를 구비하고 있어 택배로 시켜 먹기고 하고, 선물할 때도 종종 이용하고 있다.
특히 쿤밍에 사는 동생 부부가 잘 먹길래 지난 번에 왔다 갈 때 몇 종류를 보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리 주문해 냉동실에 뒀다가 보낼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신선한 걸 보내려 귀국일에 맞춰 미도몰에서 직접 주문할까 하다가 마침 쿠팡에서 500g 짜리 모듬어묵을 비롯해 김말이 등 4종을 조금 할인한 가격에 제휴 판매하고 있어 우리 먹을 것과 보낼 것 해서 평소보다 꽤 많은 양을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하고 이틀째엔 오거나, 늦어도 사흘째면 오겠거니 했는데, 사흘이 되도록 깜깜 무소식. 사흘째 되는 날 저녁에 출국한 동생네는 결국 가져가지 못하게 돼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다른 어묵을 사 보내야 했다. 배송조회를 들어가 봐도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고, 뒤늦게 도착할 엄청난 양의 어묵을 해결할 도리가 없어 사흘째 아침에 주문취소를 넣었지만 아무말 없다가 나흘째 아침에야 배송중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런 된장!
주문이 취소되지 않고 배송이 지연되면서 두 가지 문제가 생긴 셈인데, 추가 지출은 그렇다 하더라도 졸지에 냉동실 두 칸이 오뎅으로 점령되기에 이른 게 큰 문제였다. 아무리맛있고 좋아해도 맨날 오뎅만 먹을 순 없잖은가.^^ 다행히 곧 로즈마리가 오랜만에 미국 사는 언니네를 가게 돼 그 편에 반쯤 보내기로 하는 차선책이 마련되긴 했지만, 배송서비스 엉망인 쿠팡측엔 배송지연 항의 메일을 보내고 당분간 눈길을 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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