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욱농장 사과
Posted 2014. 4.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두세 해 전부터 사과를 박스 주문해 먹고 있다. 박스 주문한다니까 아침저녁으로 사과 없으면 안 되는 사과광 가족인가 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없으면 안 먹어도 되지만, 있으면 둘 다 한 번에 두세 쪽이면 만족한다. 아이들은 별로 안 좋아해서 사실 마트에서 몇 개씩 사다 먹어도 되는데, 아내가 동네 미장원 아줌마한테 맛있는 사과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주문하게 됐고, 가끔 선물용으로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침에 사과(2/27/12)란 브랜드를 갖고 있는 현욱농장은 경북 의성에 있는 사과 과수원인데, 후지, 아이카 등을 10kg 한 상자에 크기에 따라 택배비를 포함해 3만5천원부터 5만원까지 받는다. 우리는 주로 4만5천원 짜리를 먹는데, 가끔 3만원 받는 상처 난 사과(조금 작고 약간의 흠집이 있어 마트에 내놓진 않지만 먹는 덴 전혀 지장 없는)도 시켜 먹곤 한다.
이번에 주문한 건 5만원 짜리인데, 알이 굵은 게 맛도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계란도 특란, 대란, 왕란이 있듯이, 사과도 큰 게 맛있고 비싼가 보다. 며칠 전 저녁 먹고 내온 걸 보니 아주 얇게 자른 게 아닌데도 사과 하나에 12쪽이 나왔다. 어머니가 두 쪽, 그리고 나머진 반띵했으니까^^, 방금 먹은 밥에, 또 곁들인 머그 가득 따른 커피까지 절로 포만감이 느껴진다.
전국에 사과 과수원이 널려 있고, 저마다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 동안 먹어본 사과들 가운데 맛으로는 몇 손가락 안에 들어 다른 사과엔 별로 눈길이 안 간다. 박스마다 사과즙 두 봉이 들어 있고, 2%씩 붙는 적립금 붙는 재미도 있는데^^, 그 동안 만3천원 정도가 붙었으니 단일품목으로는 제법 주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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