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Posted 2014. 6.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송도에 있는 뉴욕주립대학(SUNY)에는 Creative Lab이란 교실 두어 개 크기의 방이
있는데, 한쪽에 문이 없는 작은 방 몇 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 대학원생들의 그룹토의
등에 쓰이다가 주일이 되면 이 공간을 빌려 예배 드리는 교회가 역시 그룹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데, 그 구성과 스타일이 교회들의 교육공간 활용에 시사하는 바가 커보였다.
문이 없는 벽은 완전히 오픈되진 않았지만 적당히 안과 밖을 나눠주고, 미니 테이블과
의자가 두 개 또는 네 개씩 놓여 있고, 화이트보드가 걸려 있어 간단한 강의나 떠오르는
생각, 토론한 내용들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안쪽 벽면엔 다양한 그림이 그려 있으며,
방마다 천장 조명을 서로 다른 스타일로 한 것도 재밌어 보였다.
있는데, 한쪽에 문이 없는 작은 방 몇 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 대학원생들의 그룹토의
등에 쓰이다가 주일이 되면 이 공간을 빌려 예배 드리는 교회가 역시 그룹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데, 그 구성과 스타일이 교회들의 교육공간 활용에 시사하는 바가 커보였다.
문이 없는 벽은 완전히 오픈되진 않았지만 적당히 안과 밖을 나눠주고, 미니 테이블과
의자가 두 개 또는 네 개씩 놓여 있고, 화이트보드가 걸려 있어 간단한 강의나 떠오르는
생각, 토론한 내용들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안쪽 벽면엔 다양한 그림이 그려 있으며,
방마다 천장 조명을 서로 다른 스타일로 한 것도 재밌어 보였다.
어떻게 보면 아주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 이 공간에 왜 자꾸 시선이 머물렀을까? 보통
건물을 지을 때 성냥갑처럼 빽빽하게 구획을 짓고,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개성보다는
효율만 중시하는 우리네 공간활용과는 발상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실내를
반쯤 개방한 게 좋아보였는데, 문을 잠그면서 안팎을 분리하려는 비밀주의와 엄숙주의에
딴지를 거는 것 같았다.
피사의 사탑을 그려 놓은 방도 있었는데, 5도 정도 기울어졌으면서도 굿굿이 서 있는 게
마치 삐딱하면서도 오랫동안 굿굿이 서 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라는
것처럼 읽혔다. 그건 그렇고, 막연히 이 탑이 14-15세기경에 세워졌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보다 훨신 전인 1174년에 세워졌다니 놀랍다. 무려 840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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