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없어도
Posted 2010. 6. 11. 10:3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사무실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계원대 들어가기 전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족구, 배드민턴,
농구도 할 수 있고, 벤치와 몇 가지 운동시설이 설치돼 있다. 공원 잔디엔 미대 앞이라 그런지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몇 개 설치돼 있는데, 그 가운데 시선을 잡아끄는 동물상 둘이다.
둘 다 머리가 없어 처음 볼 땐 약간 기괴해 보이지만, 몇 번 보면 익숙해지고, 매일 보다 보면
무심해진다. 둘 다 흑백 컬러만 사용해 강한 인상을 주는 이런 작품들은 아이디어 또는 발상이
중요한데, 동네 길가의 이름없는 공원에 있는 걸 보면 모르긴 해도 어디서 작품 모티브를 슬쩍
가져와 재창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촌스러운 홍보물보다는 백 번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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