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 선교선 로고스 호프
Posted 2014. 8.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OM 선교회가 운영하는 선교선 로고스 호프(Logos Hope)가 지난 달 말 인천항 제1부두에
들어와 9월호 편집작업을 마치고 여유가 생긴 월요일 오후 직원들과 다녀왔다. 전에 운항되던
로고스 호와 둘로스 호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선령이 오래 되거나 난파해 둘 다 퇴역하고
2009년부터 12,500톤 규모의 큰 배로 바뀌었다. 광각으로 잡아도 배 앞부분은 안 잡혔는데,
길이가 130m가 넘고, 폭도 21m니 규모가 짐작될지 모르겠다.
전에는 없던 선상 투어 프로그램(7천원)이 생겨 줄을 서서 신청해서 한 시간 반쯤
뒷시간에 예약이 됐다. 전에 이 배를 탔거나 관련된 이들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10명 단위로
배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4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탑승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선상 서점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에 걸맞게
5천여종의 책 80만권을 싣고 다니는 어마어마한 선교선이었다.
이 배에 탑승한 단기 선교사들은 ABCDE 사역을 하는데, 각각 Accomodation(숙소 관리 및
세탁), Book Fair(책 판매 및 관리), Catering(음식 조리 및 설거지), Deck(항해 및 갑판 업무),
Engine(기관실)이다. 싱글들도 많지만 자녀와 함께 승선한 사역자들도 있어 유치원부터 중고등
과정까지 영국 시스템의 선상 학교도 운영된다고 한다.
선교사들은 두세 달에 한 번씩 긴급상황 발생을 대비한 재난구조 훈련도 받는데, 갑판
양편에는 크레인에 연결된 80인승 구명 보트 여러 척과 구조 보트, 그리고 평소엔 원통처럼
접혀 있다가 끈을 풀고 발로 차는 등 충격을 가하면 펼쳐지는 팽창형 구명 뗏목이 설치돼 있었다.
그 안에는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비상식품 등이 구비돼 있다고 한다. 세월호 갑판 사진에서
많이 봤던 거고, 당시 이게 하나도 펼쳐지지 않아 숱한 의문을 낳았었다.
탑승 선교사들은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실도 있지만, 대부분 2층 침대가 설치된
2인실 또는 4인실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좁지만 오밀조밀하게 생겼을 숙소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오픈하지 않아 DVD 영상 자료를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로고스 호프는 식당과 강당, 학교도 있고, 그박에도 장기간의 선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는 움직이는, 아니 떠다니는 거대한 선교 센터였다.
선교회는 이 선교회의 리더였던 조지 버워(George Verwer)의 책 이름 그대로 문서 전도
(Literature Evangelism)에 강하다. 1963년에 Literature Evangelism Manual이란 제목으로
처음 나온 버워의 문고판 책은 그후 Using Literature in Evangelism, There is Dynamite
in Literature 등으로 개정되고 증보판을 내면서 널리 읽혔다.
주제별로 잘 정리, 전시된 책들 가운데는 요리, 운동, 악기 연주, 어린이 책 등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을 비롯해 영어성경, 신학과 경건서적, 음악 CD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었다. 시중 가격에 비해 꽤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일부 책자들은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경제력이 없는 국가나 도시를 방문할 때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 정도로
책을 기증한다고도 한다.
이 배에서 유통되는 단위(Unit)는 우리 돈 30원에 해당한다. 두 장 짜리 밴드 악기로 연주된
워십 CD와 프랭크 비올라(Frank Viola)의 CD 7장 짜리 오디오 북이 각각 6천원, 그리고 케직
(Keswick)에서 새로 낸 시리즈 중 한 권이 천5백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보급되고 있었다.
들어와 9월호 편집작업을 마치고 여유가 생긴 월요일 오후 직원들과 다녀왔다. 전에 운항되던
로고스 호와 둘로스 호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선령이 오래 되거나 난파해 둘 다 퇴역하고
2009년부터 12,500톤 규모의 큰 배로 바뀌었다. 광각으로 잡아도 배 앞부분은 안 잡혔는데,
길이가 130m가 넘고, 폭도 21m니 규모가 짐작될지 모르겠다.
전에는 없던 선상 투어 프로그램(7천원)이 생겨 줄을 서서 신청해서 한 시간 반쯤
뒷시간에 예약이 됐다. 전에 이 배를 탔거나 관련된 이들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10명 단위로
배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4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탑승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선상 서점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에 걸맞게
5천여종의 책 80만권을 싣고 다니는 어마어마한 선교선이었다.
이 배에 탑승한 단기 선교사들은 ABCDE 사역을 하는데, 각각 Accomodation(숙소 관리 및
세탁), Book Fair(책 판매 및 관리), Catering(음식 조리 및 설거지), Deck(항해 및 갑판 업무),
Engine(기관실)이다. 싱글들도 많지만 자녀와 함께 승선한 사역자들도 있어 유치원부터 중고등
과정까지 영국 시스템의 선상 학교도 운영된다고 한다.
선교사들은 두세 달에 한 번씩 긴급상황 발생을 대비한 재난구조 훈련도 받는데, 갑판
양편에는 크레인에 연결된 80인승 구명 보트 여러 척과 구조 보트, 그리고 평소엔 원통처럼
접혀 있다가 끈을 풀고 발로 차는 등 충격을 가하면 펼쳐지는 팽창형 구명 뗏목이 설치돼 있었다.
그 안에는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는 비상식품 등이 구비돼 있다고 한다. 세월호 갑판 사진에서
많이 봤던 거고, 당시 이게 하나도 펼쳐지지 않아 숱한 의문을 낳았었다.
탑승 선교사들은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실도 있지만, 대부분 2층 침대가 설치된
2인실 또는 4인실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좁지만 오밀조밀하게 생겼을 숙소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오픈하지 않아 DVD 영상 자료를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로고스 호프는 식당과 강당, 학교도 있고, 그박에도 장기간의 선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는 움직이는, 아니 떠다니는 거대한 선교 센터였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배의 간판이자 히트 상품은 선상 서점이다. 전통적으로 OM
선교회는 이 선교회의 리더였던 조지 버워(George Verwer)의 책 이름 그대로 문서 전도
(Literature Evangelism)에 강하다. 1963년에 Literature Evangelism Manual이란 제목으로
처음 나온 버워의 문고판 책은 그후 Using Literature in Evangelism, There is Dynamite
in Literature 등으로 개정되고 증보판을 내면서 널리 읽혔다.
주제별로 잘 정리, 전시된 책들 가운데는 요리, 운동, 악기 연주, 어린이 책 등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을 비롯해 영어성경, 신학과 경건서적, 음악 CD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었다. 시중 가격에 비해 꽤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일부 책자들은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경제력이 없는 국가나 도시를 방문할 때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 정도로
책을 기증한다고도 한다.
이 배에서 유통되는 단위(Unit)는 우리 돈 30원에 해당한다. 두 장 짜리 밴드 악기로 연주된
워십 CD와 프랭크 비올라(Frank Viola)의 CD 7장 짜리 오디오 북이 각각 6천원, 그리고 케직
(Keswick)에서 새로 낸 시리즈 중 한 권이 천5백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보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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