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칠판
Posted 2010. 6. 19. 16:55,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사무실의 넘버 원이 워낙 발이 넓고 새로운 흐름을 좋아해 가끔 전혀 예상 못했던 일이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제 오전엔 갑자기 군포에 있는 국제교육센터(GGC)를 방문해 사업
설명을 듣게 됐다. 대치동에서 영어학원으로 날리던 사람들이 사교욱비 절감을 모토로 군포시를
설득해 영어마을 대신 끝내주는 시설을 갖춘 교육센터를 짓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야기였다.
지자체들만 아니라 주중엔 비어 있는 교회 교육관들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는
멋진 플랜을 듣는 중에 정작 내 시선을 끈 건 전자칠판이었다. 틱틱 메뉴와 화면을 누르면
빔 프로젝터로는 물론 인터넷으로 학습자료를 불러오고, 쓰고 표시하고 드래그하는 등 가히
만능 학습도구였다. 대학들이 강단 모니터로 소형 전자칠판을 쓰는 건 봤지만, 직접 대형 칠판을
사용하는 건 처음 봐 신기했다. 학교마다 시범적으로 한두 대씩 보급돼 있는 것을, 이 센터는
700만원(소매가는 1,300만원) 한다는 이 장비를 교실마다 구비해 두고 있었다.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이 일차적으로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프리젠테이션을
돕는 도구들이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너무 이런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기술의 흐름을 너무 몰라서도 곤란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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